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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 온나, 모다 모다>는 초량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최정화와 17명의 부산지역 예술인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완성한 공동작품이다. 시민들의 기증으로 모인 낡은 살림살이 도구들과 일상의 물품들은 다시 물길 열린 이곳에서 뿌리가 되고, 나무가 되고, 숲이 되었다. 실제 삶의 흔적들이 켜켜이 쌓인 64개의 염원탑들로 이루어진 이 숲은 ‘우리로부터,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과거, 현재, 미래의 공간이다. 모든 것을 구분과 차별 없이 수용하는 ‘환대’와 ‘경청’의 숲에서는 나와 너, 이곳과 저곳, 정과 반 사이의 울타리는 필요치 않다.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바라보고, 내일을 내다보는 우리들에게 대자연이 전하는 ‘살림’과 ‘회복’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는 정성이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