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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던 초량천의 끊어진 역사가 복원사업을 통해 다시 이어지게 되었다. 초량천은 다양한 생명체, 환경과 인간,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환경’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높이 5m, 6m의 정방형 유리 모듈 (흑경과 청경)로 구성된 ‘모자이크 초량’은 초량천 주변 환경을 투영하는데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은 투영된 이미지를 통해 작품의 일부가 된 주위 환경과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아울러 뜨거운 유리를 손으로 다듬어 만든 영롱한 유리구슬을 작품에 유기적으로 설치했는데, 이 구슬들은 풍경의 일부를 확대하고 변형하는 렌즈의 역할을 한다. 이는 일상과 환경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낯선 프레임으로서 예술이 기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개념을 담고 있는 동시에, 다양한 존재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생태를 구성하고 있는 초량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모자이크’한 것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층 건물의 모습이 차용된 거울탑의 형태는 도시와 환경,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초량의 모습을 은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