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 -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3년 만에 맞이하는 거리두기 없는 추석을 앞두고
태풍 소식을 전해드려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최대풍속이 초당 60미터, 예상 강수량 400밀리미터,
파도 높이가 10미터 이상으로 예측되는 등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온 그 어느 태풍보다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9월 6일, 내일 오전 8시경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부산이 태풍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가급적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시는 지난주 토요일인 9월 3일,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시와 구‧군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늘 오전 9시부터는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하여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 제출을 위해
파리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만,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 역할은 산업부와 국제관계대사 등에 맡기고
출장을 취소하였습니다.
어제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태풍 대비 회의에 참석해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부산은 해안가에 고층 건물이 많아
빌딩풍 등 우려되는 상황이 적지 않습니다.
시민의 소중한 재산과 인명을 지키고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 시와 구․군을 비롯해
민‧관‧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우선 공무원을 중심으로 우수저류시설 및 배수펌프장 등
피해 저감 시설과 재해 취약 지역
962개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마쳤습니다.
건설 현장, 옥외광고물, 배수구, 방재시설에 대한 점검을 통해
사전 대비 또한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대비하여,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가림막,
가설구조물과 옥외 간판 등에 대해서는
낙하 방지를 위한 고정, 결박 등을 점검하고
수방 자재를 전진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고리원전 6기에 대해서도 실시간 가동현황을 파악하고
기관들 간 비상 연락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겠습니다.
전기, 가스 등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 복구가 가능하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긴급 재난 문자와 재난방송에
계속해서 귀 기울여주시고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반지하, 저지대, 산지 취약지역 주민들께서는
사전대피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만조 시간대 해안가와 하천 변 저지대에는
접근을 삼가주시고,
사전에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번 태풍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내겠습니다.
부산시와 구‧군이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