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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때론 지하보도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만난다. 이들을 지나칠 때 마다 어떤 이는 동정을, 어떤 이는 멸시를 던지나, 모든 이들의 삶과 그 끈질긴 생명력은 찬양받아 마땅하다. 모든 이들은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갈 권리와 이유가 있고, 따라서 ‘한끼의 밥’과 살고자하는 의지는 신성한 것이다. 그 신성한 생명을 이어가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가 이 작품의 주제이다. 작가는 그 생명력을 특별히 미화하지 않은 채 한 사람의 구걸하는 모습으로 나타낸다. 그러나 얼굴표정은 표현주의적 과장을 동원하여 섬세하게 드러낸다. 그 섬세한 표현을 위해 작가는 특별히 몇 부분에서 브론즈를 사용하고 있다. 정확한 표현과 적절한 재료의 구사는 이 작가와 작품을 빛나게 하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