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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제목 [학현]은 작가 친구의 이름이다. 작가는 친구의 앉아있는 모습을 촬영하여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찌그러트림 작업에 의해 2차원 이미지를 다시 3차원으로 복원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이미지의 남자좌상은 젊고 도전적이다. 그것은 사물의 이미지화이자, 이미지의 사물화라 할 수 있다. 여러 렌즈와 다양한 영상매체를 통해 이미지로서의 사물을 본 경험이 있고 그것의 왜곡된 모습을 경험한 바 있는 현대인들도 3차원속에 있는 이 [이미지적 사람]을 대하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넘쳐나는 이미지의 세상에 대해 다시 각성하게 된다. 동시에 가장 가까운 친구란 존재조차 무생물적 이미지로 파악하고 있는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