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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대

시랑대 ( 侍郞臺, 기장군 )

시랑대(侍郞臺)는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동암마을 남쪽 해변에 있는 암대(岩臺)로 예로부터 기장 제일의 명승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용녀(龍女)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원앙대(鴛鴦臺)라 불리었다. 이곳은 오색 찬란한 원앙새 같은 비오리(기러기목 오리과의 새)가 원앙대 아래 출렁이는 파도를 타고 큰 무리를 짓고 까마귀 떼처럼 무리를 지어 날아다닌다 하여 비오포(飛鳥浦)라고 하였다.

1733년(영조 9년) 권적이 이조참의(吏曹參議)에서 좌천되어 기장현감으로 부임하여 원앙대의 경치를 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고 전하는데, 파도가 흰 거품을 물고 밀려올 때마다 조개들과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아낙네들이 쌀 씻는 소리와 같고, 그 위를 나는 비오리의 군무는 오색찬란하며, 노송 우거진 절벽을 찾은 달빛은 가히 인간 세상에서 보기 드문 절경인지라, 권적은 속인들이 부르던 원앙대를 자신의 벼슬인 시랑을 따 '시랑대'라 하고 세 글자를 바위에 새기고 시(詩)를 남겼다.

시랑대의 경치가 얼마나 절경을 이루었으면 멀리 중국에서도 해동국(海東國) 조선의 시랑대를 못보고 죽으면 한이 된다 했다고 한다. 고종 31년(1894) 기장군수 홍문관 교리 손경현(孫庚鉉)이 이곳에 놀러와서 '학사암(學士岩)'이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또한 월천선생(新澳, 1714~1786)은『시랑대기』에서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 마치 긴 칼을 세운 듯,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절경...... 높아진 파도는 암벽을 천갈래 만갈래 솟아 흐르면서 분수가 되어 옥처럼 반짝인다"고 감탄하며,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전한다.

시랑대에는 많은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었으나, 지금은 겨우 두 수의 시문(詩文)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최근에 거의 파손되었다. 1960년대 들어 구들장용으로 시랑대의 바위를 마구 훼손하여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는다.

시랑대 동북쪽에 있는 기우암(祈雨岩)에서는 가뭄 때에 기우제(祈雨祭)를, 그 북쪽 바위에 각자(刻字)되어 있는 '제룡단(祭龍壇)'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豊漁祭)를 올렸다고 한다. 시랑대 부근에는 용궁사라는 사찰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

문화예술과
시사편찬실 (051-888-5058)
최근 업데이트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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