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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BIKY) 11회 레디액션 수상작인 <할머니의 눈물>과 <자매 전쟁> 두 편이 호주 시드니어린이영화제에서 각각 ‘베스트 코스튬상‘과 ’베스트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할머니의 눈물>은 포항 항구초등학교 (2016년 당시 6학년) 이하린 감독의 작품으로 11회 레디액션 부문에서 ‘마음의 별빛상’을 수상했다. 어느 날 잠이 오지 않는 손녀가 할머니에게 옛날 얘기를 해달라고 졸랐다가 할머니에게서 들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항일 운동(일명 3.1운동)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6분짜리 필름에 담았다. 같은 해에 ‘이야기상’을 수상한 <자매 전쟁>은 부산 재송초등학교 영화 동아리 ‘칸느야 기다려’의 공동 창작 작품이다. 매일 싸워서 엄마에게 혼이 나곤 하는 자매가 어느 날 동생이 귀신을 보게 되는 사건을 계기로 화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5분 남짓한 영화에 담았다.
그동안 비키의 레디액션 수상작들은 스페인 플라센시아 영화제, 핀란드 오울루 영화제 등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어린이청소년 영화제에서 10여 회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키즈플릭스’라는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시드니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재클린 코스그로브씨는 ‘영화와 미디어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작년 비키 포럼의 발제자로 참석했다. 그녀는 ‘어린이들의 영화 만들기는 우리 사회 전체에게 주는 선물이며, 영화를 통해 그들이 배움의 여정에서 전진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BIKY는 어린이청소년만을 위한 영화 또는 특정 갈래의 작품을 다루는 영화제가 아니라 가족 영화제에 가깝다. 전 세계의 국경을 넘어왔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건강한 작품들을 모아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과 만나는 것은 비키만의 특징이다.
13회 BIKY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 도시로 선정된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