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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수영성전투

좌수영성 전투

임진왜란 당시 수영에는 동해의 해상방어를 담당했던 수군 총 지휘소였던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慶尙左道水軍節度使營, 좌수영 또는 수영으로 줄여서 부르기도 함)이라는 수사의 진영이 있었다. 오늘날의 해군 함대사령관의 해군기지로 경상좌도의 해안 수비를 담당하였던 곳이다. 원래 경상좌수영은 감만이포(戡蠻夷浦, 남구 감만동)에 설치하였으나, 태종 때 울산 개운포(開雲浦)로 옮겨갔다가 다시 임진왜란 직전에 동래 남촌(현 수영동)으로 옮겨왔는데, 그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1636년(인조 13) 사천(絲川, 수영천)의 홍수로 선창의 수로가 매몰되어 뱃길이 통하지 않자 다시 감만이포로 옮겼으나, 감만이포는 왜관과 가까워 군사기밀이 누설될 우려가 있다하여 1652년(효종 3)에 옛 터인 수영으로 옮겨 1894년(고종 31) 군제개혁으로 좌수영이 혁파될 때까지 243년간 있었다. 경상좌수영에는 무관인 정3품의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약칭 경상좌수사)가 주재하고 그 관하에는 1개의 첨사영(僉使營)이 있었으며, 낙동강 동쪽에서 경주까지의 바다를 방어하는 총 책임을 맡고 있었다. 좌수영성을 최초로 쌓은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이곳으로 옮겼을 때는 벌써 성이 있었다. 그러나 좌수영은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된 이후 1652년 이곳으로 옮겨 다시 쌓은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좌수영성에는 동·서·남·북으로 4개의 문이 있었다. 동문을 영일문(迎日門), 서문을 호소문(虎嘯門), 남문을 주작문(朱雀門), 북문을 공진문(拱辰門)이라 하여 이들 성문에는 각기 문루가 있었다. 성문은 일정한 시각에 폐문루(閉門樓)와 관해루(觀海樓)에 달아둔 북을 울리는 것을 신호로 열고 닫았다 경상좌수영은 부산 인근의 해성(海城)을 관할 하에 있어 적과의 일대 접전이 가능할 수 있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성의 함락으로 왜군이 몰려오자 수사 박홍(朴泓)이 도망을 가버려[유성룡의『懲毖錄』(필사본은 1647년 편찬)] 수영성은 쉽게 적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그 후 왜군은 이곳 좌수영 일대에 7년 동안이나 주둔하면서 민(民)의 재산과 가축을 탈취하고 인신(人身)을 겁탈·살육하는 등 온갖 만행을 자행하였다. 왜군의 치하에서 생존을 위한 자발적인 항전이 전개되었으니 이를 좌수영성 전투라고 한다. 이와 같은 왜적의 침략에 좌수영에는 수사가 도망가고 없는 위급한 때를 당하여, 이곳 수영출신 수군과 성민 25명은 죽음으로써 향토를 지키기로 맹세하고 7년 동안 유격전으로 수륙에서 왜군과 싸웠다.

이들 25의용의 공적이 드러난 것은 임진왜란이 끝난 11년 뒤인 1609년(광해군 원년)으로 동래부사 이안눌(李安訥)이 지방민의 청원에 따라 25명의 사적을 살펴, 이 부사는 그들의 사적을 모아『정방록』에 수록하고 그 집에 "의용" 이라는 두 자를 써 붙였다. 그 후 순조 때는 동래부사 오한원이 그들 후손에게 부역의 의무를 면제시켰고 또 글을 지어 포상·장려하였다. 수영성 전투는 왜군의 치하에서 경제적 수탈과 부역 동원을 견디다 못해 자발적으로 일어나 향토방위를 위해 저항한 민의 항쟁이란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좌수영성 관련 유적지로는 좌수영성지(시 기념물 제8호), 수영성 남문(시 유형문화재 제17호), 25의용단(시 기념물 제12호) 등이 있다.

좌수영성은 도심속에 있어 부산의 다른 지역 유적처럼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만 보존하여 오고 있는 실정이다. 옛 성벽이 있었던 곳은 주택지나 상가로 변하여 버렸으며, 수영성 남문도 현재의 위치로 옮겨져 있다. 특히 좌수영성은 임진왜란 당시 민간이 중심이 되어 왜적과 최후까지 항전하였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에 의해 철거되는 비운을 맞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70년 이후 부산시에서는 여러 차례 성곽의 발굴을 통하여 성벽과 각종 부속건물의 위치를 조사하였으나, 복원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의 수반과 사유재산에 대한 침해 등 많은 문제점 때문에 복원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공감을 하고 있어도 복원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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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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