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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동 일본식 가옥

수정동 일본식 가옥

동구 수정동 고관(古館)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수정동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제330호)은 2011년 실시한 기록화 조사 과정에서 종도리 측면에 부착된 상량판을 통해 1943년 일본인 다마다 미노루(玉田穰)에 의해 2층 규모의 일식가옥으로 건축되었음이 확인되었다

건축 당시의 평면 구성은 대중 집회와 회합이 용이하도록 되어 있고, 복도 구성은 배면에 있던 다른 건물과 연결시켜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옛 일본식 가옥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의 촬영지가 되기도 하였다. 넓은 대지 안에 3칸의 맞배지붕 대문과 남향의 본채 2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정동 일본식 가옥은 현관 우측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목조로 건축되었다. 소유주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위해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개·보수를 해온 탓에 건물의 보존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여 보존·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다.

대지 서편에는 근래에 콘크리트 옹벽을 높게 축조하고 옹벽 맨 위에 기와를 덮는 방식으로 담을 쌓았다. 동편은 2단으로 석축을 하고 그 위에 일본식으로 담을 쌓고 기와를 덮었다. 도로에 접한 하부에는 견치석을 4단 정도 쌓고 그 위에 적벽돌을 낮게 쌓은 다음 후퇴시켜 거칠게 다듬은 돌을 눕혀서 쌓고, 그 위에 근대기의 일식 담을 쌓았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석축 돌은 가장자리를 따서 한 번 더 다듬은 뒤 쌓아 올린, 손품이 많이 들어간 모접기 방식의 석축이다.

현재 1층은 일부 온돌방으로 개조되었으나 2층은 전형적인 일식 주택의 거실과 응접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내부는 장식 공간(도꼬노마), 장지문, 다다미 등 세세한 부분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실내의 내부 공간 구성이 매우 다채롭고, 각각의 공간은 복도를 통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다. 건물 곳곳에서 나타나는 화려한 장식은 당시 일본인 특유의 미적 감각을 보여 주고 있는데, 기둥과 초석, 2층 난간의 정밀한 가공, 창호형태와 살 짜임의 정교함, 도판을 접어 연목이나 기둥뿌리를 장식한 점, 대문 문짝에 동판을 붙여 고급스럽게 치장한 점 등은 당시 국내의 일반적인 일본식 가옥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분들이다. 문간방의 역할을 하도록 1층과 2층 사이에 반 2층의 공간을 둔 것도 특이한 내부 구조이며, 조경석을 사용한 일식 정원의 조성과 조경수의 식재 등도 일본 전통건축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현존하는 일식 건축물 중에서 규모와 의장, 공간구성 면 등으로 볼 때 수작으로 평가되며, 무엇보다 부산 지역 근대기의 주택사와 생활사 연구 자료로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자료관리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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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편찬실 (051-888-5058)
최근 업데이트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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