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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2020.05.24.
반송2동 주민 “마을 현안 우리가 결정”
주민자치회 전환 공모에 선정, 부산 5곳 중 첫 주민총회 개최
- 위원 50명·주민 250여 명 참여
- 마을사업 설명회·투표 등 진행
부산지역 첫 주민자치회의 총회가 해운대구 반송2동에서 열렸다. 주민 스스로 마을 사업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한다는 주민자치회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릴지 주목된다.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3일 오후 운봉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주민총회(사진)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주민자치회 위원을 포함해 마을 주민 약 300여 명이 모였다. 반송2동은 지난해 7월 부산시 공모를 거쳐 ‘주민자치회 전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올해 이들에게 배당된 사업비는 시비 3000만 원. 총회에서 주민자치회는 5개 분과 15개 사업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마을공방·달빛캠프 운영, 집수리 지원 등 마을사업 10건을 올해 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유명무실하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했다. 이른바 ‘지역 유지’들로 구성돼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했던 주민자치위원회를 탈바꿈하고 진정한 자치의 기능을 지역 사회에 전파한다는 게 정부의 사업 취지다. 주민자치회는 사업 구상부터 기획, 진행, 예산 집행 등을 전 과정을 주도하는 자치 기구다. 부산에서는 이곳 외 동·북·사하·연제구 등에서 4개 주민자치회가 활동한다.
반송2동 주민자치회는 위원 50명이 참여해 5개 분과(기획소통 도시재생 문화 복지 꿈마을공동체)가 신설 가동한다. 전체 위원이 ‘해운대구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른 교육을 받고 공개추첨을 거쳐 해운대구청장에게 임명을 받았다. 주민자치위원회와 비교하면 위원 수는 2배가 늘었고, 보다 엄격한 임명 과정을 거쳐 위원이 선발됐다.
이날 주민총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2개월 이상 연기됐다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 참석하는 주민은 체육관에 들어오면서 발열 체크와 해외여행력 조사 등을 거쳤고,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 주민자치회장은 5살 때부터 이 동네에 살아온 송민우(47) 씨가 맡았다.
송 회장은 “반송2동 인구는 약 2만5000명으로 해운대구 안에서 작은 행정동이다. 비교적 소외된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지역에 오래 산 주민이 많고 서로의 사정에 밝아 주민자치회를 가동하는 데 알맞은 지역”이라며 “첫술에 배부르겠다는 과욕은 없다. 우선 자치회 역할을 알리고 더 많은 주민 참여를 끌어내는 데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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