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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보도자료(~'19.03.26)

 

부산출신 서양화가 ‘권훈칠’ 작품 10점 시립미술관에 영구 소장

부서명
문화예술과
전화번호
888-3464
작성자
이만규
작성일
2008-04-23
조회수
854
공공누리
OPEN 출처표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부제목
- 70년대 한국화단을 대표한 부산출신 화가 권훈칠“심문(心紋)”외 10점 기증-“권훈칠, 탈 접점의 미학” 시립미술관 전시회, 4. 11~5. 25일까지
내용
70년대 한국미술의 주요활동무대였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일명 국전을 통해 한국화단을 대표한 부산출신의 서양화가 권훈칠의 작품 10점이 부산시립미술관에 영구 소장된다.

2004년 54세의 나이로 타계한 서양화가 권훈칠 작가의 가족은 현재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권훈칠(1948-2004) 탈 접점의 미학” 전시회를 통해 70년대 한국 서양화의 중요한 획을 그은 그의 작품을 부산 미술계에 소개하고 그 중 10점을 부산시립미술관에 기증키로 했다. 작품 기증서는 오는 24일 작가의 가족을 대표해 부인 김현주 여사가 허남식 시장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경남 울주에서 출생한 권훈칠은 경남중학에 입학해 미술교사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미술특기생으로 경남고에 입학한 후 서울대 미대에서 본격적인 회화수업을 받았다.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1976년 제25회 국전에 작품 ‘사조(思朝)를 출품하여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한 79년 제28회 국전에서는 추천작가의 자리에 올랐으며 1987년부터는 이탈리아에서 18세기 회화를 공부했다.

권훈칠은 미술활동 초반에는 흘리기 기법을 중심으로 한 유화작품, 90년대에는 흘리기 기법과 채색을 병행했다. 그의 작품은 풍경의 재현이기보다 색채의 재현을 보듯 자연의 연속적인 색채를 하나하나 모으는 꼼꼼한 세필이 인상적이다. 또한 빛과 색채를 통한 동양의 정신에 대한 탐구로 대표작 “만다라”를 남겼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만들어 나갔던 작가라 할 수 있다.

권훈칠 작가는 다작과는 거리가 먼 작가로서, 또한 자기 생전에 전시회를 개최하지 않은 특이한 작가이지만 한국 서양화의 정통파적 화풍을 구축하려고 애썼던 작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지난 4월 11일부터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권훈칠(1948-2004) 탈 접점의 미학” 전시회에는 스케치 작품을 포함한 사실적 풍경, 추상 등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일상의 느낌을 채색한 추상작품 “만다라”
그리고 “달맞이꽃” “고사리” 등 민화, “태종대” “여름” “이태리 수도원” 등의 풍경, 인물, 정물화가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