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습지 11만 7,000㎡ 단계적 확대, 2009년 수위조절용 수문 2기 설치, 2010년 이후 담수관로 설치 -
내용
부산시는 자연생태계를 복원하여 조성한 을숙도철새공원(을숙도 하단부)의 습지보전과 철새서식처 조성을 위하여 사업비 210억원을 들여 총 11만 7,000㎡의 습지를 확대한다.
부산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7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을숙도 습지확대 기본 및 실시설계” 최종보고회에서 관련 전문가와 함께 이 같이 결정하고 곧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발전연구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을숙도철새공원 갈대군락은 조성 당시인 2005년에 전체면적의 31.7%이던 것이 2006년도에는 30.4%로 약간 줄어들었다가 올해 44.4%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습지가 그 만큼 줄어든 셈이 되어 철새들의 서식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이처럼 갈대가 늘어나고 습지가 줄어듦에 따라 2010년까지 습지 11만 7,000㎡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만조 시 1m 내외인 습지의 수심도 1.5 ~ 2m로 깊게 만들어 잠수성 조류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확대 · 조성되는 습지는 도요새와 물떼새류가 휴식과 먹이를 취할 수 있는 사구(모래언덕)가 여러 군데 있고,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습지 가장자리에 새들의 먹이가 되는 세모고랭이 등이 식재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또한, 습지확대와 병행하여 습지수위 조절을 위한 수문 2기를 2009년에 설치하여 습지수원을 근본적으로 확보하고, 담수습지 수원확보를 위해서도 을숙도 상단부 종합개발계획과 연계하여 2010년 이후 을숙도 상단부에서 담수를 끌어오는 관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철새들이 찾아오는 시기이므로 습지확대 공사를 중지할 계획이라고 부산시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