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이전 보도자료(~'19.03.26)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프로그램 확정

부서명
영상문화산업과
전화번호
888-3494
작성자
박희연
작성일
2008-09-01
조회수
374
공공누리
OPEN 출처표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부제목
- 통속 장르의 연금술사 한형모의 문제작 <자유부인> 등 6편, 김기영 감독의 <하녀> 등 2편
내용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영화제 기간(10월2일~10월10일) 중 상영될 ''한국영화회고전(Korean Cinema Retrospective)''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올해 한국영화회고전(Korean Cinema Retrospective)에서는 만주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집 없는 천사>의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혼탁하고 타락한 시대상을 다룬 멜로드라마 <자유부인>을 통해 1950년대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시대를 풍미한 [한형모 감독 회고전]과 올해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김기영 감독의 디지털 복원판 <하녀>와 <반금련>을 만날 수 있는 [한국영화의 고고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중성과 장르성 그리고 5, 60년대의 시대상을 드러내는 통속성을 겸비한 한형모 감독의 회고전을 통해 오늘날 한국 대중영화가 지나온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무엇보다 <순애보>의 에어걸(스튜어디스), <자유부인>의 “최고급입니까?”(명품입니까) 등 시대성을 드러내는 최전선에 서 있었던 그의 대사를 듣는 것만으로도 50년대의 리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형모 감독은 만주의 신경미술전문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1941년에 최인규 감독의 <집없는 천사 An Angel without a House>에서 미술을 담당하며 영화계에 입문해 해방 이후에는 카메라를 잡고 <자유만세>의 촬영감독을 맡았다. 이후 1949년에 <성벽을 뚫고 Breaking the Wall>로 데뷔하면서 1967년에 가수 이미자와 함께 한 <엘레지의 여왕 The Queen of Elegy >에 이르기까지 총 19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한형모 감독의 전성기는 50년대 중반에서 60년대 초반으로 한국전쟁 이후에 중흥기를 맞기 시작한 한국의 영화산업은 다양한 영화를 요구하였는데, 이러한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제작사인 한형모프로덕션을 만든 뒤 1954년에는 스릴러 <운명의 손>을, 1956년에는 멜로드라마 <자유부인>을 선보이며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등극해 할리우드의 정통 스타일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테크니션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이동 촬영과 카메라 기법을 구사하면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김기영 감독 10주기를 추모하면서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하나는 한국영상자료원이 마틴 스콜세지가 설립한 세계영화재단과 협업하여 올해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디지털 복원판 <하녀>(1960)이다. 또 다른 작품은 김기영의 야심찬 실패작 <반금련>이다. 4년간에 걸쳐 진행된 방대한 프로젝트는 사전 검열에 의해 90분 길이로 줄어들면서 원래의 뜻을 훼손당하였지만 김기영 특유의 미장센과 컬러의 색감은 여전히 놀랍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유체이탈을 보여주는 연출력은 김기영의 상상력이 잘 느껴지는 대목이다. ▣ 상영작 <운명의 손 The Hand of Destiny>(1954) <자유부인 Madame Freedom>(1956) <청춘쌍곡선 Hyperbolae of Youth>(1956) <순애보 Love to Death>(1957) <돼지꿈 A Dream of Fortune>(1961) <언니는 말괄량이 My Sister Is a Hussy>(1961) <하녀 The Housemaid>(1960, 김기영 Kim Ki-Young) <반금련 Ban Geum-ryun>(1981, 김기영 Kim Ki-Yo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