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28일 양일간 부산에서 ‘유네스코(UENSCO)와 함께하는 전통스포츠 문화 계승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0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기간 중 전통문화를 보전한다는 대회취지에 맞춰 열리는 것으로, 27일 CIGEPS 회의와 28일 부산선언문 채택행사로 이루어졌다.
27일에는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각 국 정부대표 및 유네스코 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IGEPS 회의(유네스코 산하 ’체육과 스포츠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가 열렸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회의는 체육교육 및 스포츠분야에 대한 유네스코의 역할 및 활동을 감독·관리하고 국제협력관계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데, 이번에는 18개국 25명이 모여 부산선언문을 최종 확정하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회의에 이어 28일에는 범어사에서 열린 ‘UNESCO-TAFISA 부산선언문 채택행사’에 전통 스포츠 놀이의 진흥 및 개발을 위해 UNESCO, TAFISA(세계사회체육연맹), IOC 등 다양한 국제기구의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와타루 이와모토 UNESCO 사회과학정책국장, 이상희 TAFISA 회장, 허남식 부산시장의 3자 서명은 전통문화 및 스포츠의 진흥 및 보존을 위한 상호간의 협력의지를 담고 있다.
서명 후 UNESCO 사무총장과 조직위원장의 선언문 낭독이 이어졌으며, 선언문은 사라져가는 많은 전통 놀이와 스포츠를 보존하고, 관용, 통합, 문화의식, 일치, 다양성 그리고 세계평화의 전달 수단으로서의 전통스포츠와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로 낭독되었다. 3자 서명 및 선언문 행사 전후로는 한국전통놀이 시연 및 차담(茶啖)행사를 가졌다.
한편, UEN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200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를 공식후원한데 이어,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유산인 전통스포츠 및 놀이를 보존하고 진흥하기 위해 대회기간 부산에서 CIGEPS 회의를 개최하고 ‘UNESCO-TAFISA 부산선언문 채택행사’에도 직접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유네스코 행사는 각국 고유의 전통 스포츠 및 놀이를 보전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부산이 문화도시로 더욱 발돋움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