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103개국이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에 참가한다고 들었습니다. 시상식 장면이 국내외 TV와 신문에 보도될 것이고, 그래서 당연히 시상도우미가 입을 의상은 우리의 전통과 멋이 담긴 고운 우리 옷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시상도우미들이 입을 의상이 베일을 벗었다. 전통의 멋과 맛을 한껏 살리면서도 살짝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개량한복이다.
한복을 디자인하고 손수 바느질을 해낸 주인공은 부산 소재 ‘김현숙 한복연구소 홍단’의 김현숙(47) 원장. 디자인은 깜찍하다. 긴 치마를 짧은 드레스처럼 쪽을 져 올리고, 저고리는 어깨선을 드러내는 젊은 추세를 반영, ''볼레로'' 형식으로 처리했다. 전통에 바탕한 퓨전이다.
그는 시상도우미가 입을 한복 40벌을 무상 제공한다. 내친 김에 대회 VIP가 입을 한복도 지었다. 허남식 대회조직위원장과 이상희 세계체육연맹 회장, 이강두 대회장, 김형오 국회의장, 신재민 문화관광부 2차관 등이 입을 옷이다.
"심혈을 기울여 지은 고운 옷이니 제대로 멋스럽게 입고, 한국의 전통의상을 최대한 뽐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 원장은 28일 오후 5시 벡스코에서 대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김현숙 우리옷 패션쇼''를 열어 우리 한복의 고운 때깔을 세계 각국 기자단을 통해 널리 알렸다.
김 원장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성공기념 ''한국의 복식전'', 2004년 한국전통의상 디자인 공모 특선, 2007 인천 세계의상 페스티벌 부산대표 디자이너 참가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복 국가기술자 기능을 보유한 디자이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