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아시아나항공(주)(대표 강주안)이 부산 및 동남권의 항공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시민편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주)부산국제항공(대표 신정택)에 대주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오늘(2.14)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양 항공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주)부산국제항공에 대한 3자간 투자협약 조인식을 갖는다.
투자 협약서에 따르면 (주)부산국제항공의 자본금은 현재 245억원에서 아시아나항공(주)이 출자하는 230억원과 기존 주주의 증자를 더해 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주)은 46%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서, 부산국제항공의 이사회 및 경영진 구성 등 항공사 운영을 위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한, 부산시는 (주)부산국제항공의 성공적인 취항과 사업운영을 위한 각종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지역 경제인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07년 8월 31일 설립한 (주)부산국제항공의 사업진행 또한 크게 탄력을 받게 되었다.
(주)부산국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주)으로부터 전반적인 항공사 경영 노하우는 물론이고, 항공기 운항 지원이나 정비, 훈련, 지상조업,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지역 항공사로서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고 대규모 초기 투자를 최소화 하면서 취항 초부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주)이 (주)부산국제항공에 전격적으로 투자하게 된 배경에는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항공 시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4년 연속 흑자 달성으로 경영이 안정화되어 투자 확대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데다, (주)부산국제항공과의 합작을 통해 부산지역에서의 사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점 외에도 부산시와 (주)부산국제항공의 지속적인 합작 권유도 큰 역할을 하였다.
이와 같이, 아시아나항공(주)이 (주)부산국제항공에 투자함에 따라 (주)부산국제항공으로서는 초기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선진 항공사의 경영 노하우를 활용함으로써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게 되고, 아시아나항공(주)은 지역 내 사업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어 양사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주) 관계자는 현재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저가 항공사들이 지향하는 사업모델과는 차별화된 모델로써 (주)부산국제항공을 운영할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즉, 단순히 낮은 서비스를 토대로 싼 요금을 제시하는 기존의 저가 항공사와는 달리,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안전과 서비스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원가혁신을 통해 낮은 요금을 제공하는 지역기반 항공사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주)은 투자 협약서 조인식 이후 별도의 T/F를 구성하여 회사명 변경(230억원 출자 시점에 “에어부산 주식회사”로 변경), 사업계획 수립과 항공기 도입, 조직 구성, 인력 채용 및 교육훈련, 각종 인허가 절차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여 빠른 시일 안에 취항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