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및 철재교량, 발전소 시설 등 특수 분야에 시공되는 도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인 International Paint사의 국내 투자회사 (주)아이피케이 본사가 부산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
(주)아이피케이는 지난해(12.5) 부산시와 본사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금년 2월말 이전을 완료하고 3월 17(월) 오전 11시 새로 입주한 국민연금관리공단 17층에서 허남식 시장과 (주)아이피케이 강오수 대표이사, 신정택 부산상의회장, 차화칠 인터내셔널 페인트그룹 아태지역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본사 시대」를 알리는 개소식을 갖는다.
(주)아이피케이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종합 화학회사 악조노벨(Akzo Nobel) 그룹 산하 International Paint사와 노루페인트로 알려진 (주)디피아이홀딩스사가 지난 1980년 11월에 합작 투자하여 설립한 기업으로서 현재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주요국가의 선주사들이 이 회사의 제품을 선박에 시공하고 있다.
특히, 2007년 11월에는 이 회사에서 시공한 1,500번 째 선박이 건조되는 등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2천4백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명실 공히 선박·중방식 도료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마켓 리더로서 부산지역 100대 기업 가운데 30위권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는 이전까지 지사(60명)를 운영 중이었으나 이번 본사 개소에 맞춰 인력(30명)을 추가로 채용하였으며 앞으로 인원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경남의 공장(함안 칠서공단)과 거제의 연구소와 더불어 부산 본사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 연구소와 4~5개의 비철금속 및 화학 관련 원·부자재 생산 협력업체의 부산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기업인 (주)아이피케이 본사의 부산이전은 부산시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노력과 관계기관의 협조에 의한 결실이고,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 부가업종 및 공장용지가 필요 없는 본사, 지사, 연구소 중심의 기업유치 전략과도 일치한다.
또한 공장용지 부족과 경기불황을 이유로 부산을 떠나는 기업이 많은 시점에 글로벌 기업 본사의 부산 전입은 ‘부산의 가능성’에 커다란 의미가 부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수도권 대기업인 LS산전(주)가 화전산업단지 내 대규모 신규투자를 결정한데 이어 수도권 소재 외국계기업인 (주)아이피케이사의 본사 개소로 앞으로 부산시의 기업유치가 더욱 활기를 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