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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보도자료(~'19.03.26)

 

허남식 부산시장 화물연대 파업관련 대시민 호소문 발표

부서명
공보관실
전화번호
888-2112
작성자
곽동식
작성일
2008-06-19
조회수
1006
공공누리
OPEN 출처표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부제목
2008. 6. 19(목) 11:00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대시민 호소문 발표
내용
“부산항을 다 함께 살려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벌써 일주일째 입니다.
‘한국 물류의 심장’ 부산항은 이미 마비 직전상태입니다.
세계적 선사들이 ‘동북아의 최대 환적항’ 부산항을 두고 기항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출업체들이 생산을 멈추고 있고, 무역 차질액만 벌써 6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쟁쟁했던 부산항의 명성은 흔들리고 있고, 이 명성을 다시 회복하기엔 또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할지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먼저, 부산시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들의 깊은 우려와 정부 각 부처 및 부산시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와 부산시가 이번 화물연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은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두루 아시다시피 이번 사태의 발단은 고유가 충격입니다.
이번 사태는 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밖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고유가의 고통은 비단 한 업종, 한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국민이 모두 감내해야 할 고통입니다.

정부가 고유가 대책을 민생안정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

이제 부산항을 또 멈춰 세울 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를 계속 끌 경우 부산항은 제 기능을 잃고 대외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수출입 기업들은 가동을 중단하며 연쇄부도와 고용차질에 이르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부산경제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그만큼 막대할 것입니다.
부산시민은 온전한 숨을 내쉬지 못한 채 가슴을 새까맣게 태워가야 할 것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시는 비상한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24시간 비상수송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화물연대를 설득하고, 한편 화물연대의 요구를 각계에 전달하며 가능한 한 빨리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부산항의 위기를 지켜보는 걱정에 더러 생필품이 부족한 불편이 있으시더라도 조금만 참으시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화물연대 가족 여러분께도 간곡히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집단 운송거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서둘러 현업에 복귀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의 진정한 요구는 지금까지의 주장만으로 정부와 관련 업계에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국가경제가 어렵고 부산의 위기가 발등의 불로 다가온 이 때, 운송거부 사태를 오래 끄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과연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다시금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화주업체와 운수업체에도 아울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도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제도 개선사항이나 운송요율 인상에 대해서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열린 자세로 협상에 적극 임해 주셔야만 합니다.

상당수 업체가 운송업자와의 협상을 타결하고 있는 만큼, 여러분도 정부와 화물연대의 고충에 더 귀를 기울여 주셔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화물연대 가족 여러분 !

이제 대화와 타협으로 부산항의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대립과 갈등, 반목과 불신의 벼랑 끝 전술을 접어야 합니다.
한쪽의 일방적 요구를 오직 힘으로 관철시키려 하지 말고,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부산항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키워가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IMF 경제위기에 버금가는 어려운 국면입니다.
온 국민이 경제회생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이번 사태가 일어나 장기화하고 있는 것을 정녕 가슴 아파 하면서,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웃이나 친지 가운데 화물연대 가족이 계신다면 하루 빨리 현업에 복귀하도록 설득하여 주시기를 호소해 마지 않습니다.

끝으로, 우리 부산시는 부산항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재삼 약속드리면서, 시민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늘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 6. 19
부산광역시장 허 남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