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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천박물관 2014년도 특별교류전
살아있는 신화, 사하라 바위그림 展
복천박물관(관장 하인수)은 3월 21일부터 6월 2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교류전 ‘살아있는 신화, 사하라 바위그림 展''을 개최한다.
선사시대 바위그림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수만 곳의 유적들과 그곳에 수백만 개가 넘는 그림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위그림은 문자로 기록되지 않은 시대 사람들의 삶과 예술, 신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인류 최대의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하라의 바위그림은 그림의 방대함, 주제의 독창성, 지질시대와 선사시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다양한 연구 분야를 통해서 밝혀낸 성과들로 인해 남다른 의미와 위치를 갖고 있다
흔히 사하라는 모래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나 뜨거운 태양 아래 나타났다 사라지는 신기루가 있는 미지의 세계, 황량한 대지에 생명이 자라지 않는 죽음의 대지로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발견된 수많은 바위그림에서는 사막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초원이나 습지에서나 서식하는 동물들과 이를 사냥하거나 유목하는 사람들, 신화적 모티브를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환상적인 그림들이 있다.
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런 그림들을 통해서 우리 바위그림에 숨겨진 비밀의 열쇠를 얻을 수 있다. 주변에 산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바위그림들도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적 거리를 두고 우리와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1장> 사하라 사막을 향한 여정, <2장> 공존과 번영, 사하라의 고대야생동물, <3장> 사막에 피어난 생명력, 유목민족, <4장> ‘생존을 위한 신념, 사냥으로 구성되었다. 주요 전시품은 <물소>, <단봉낙타>, <기린>, <영양>, <사자 사냥> 등을 그린 사하라 바위그림 35점과 소, 영양, 타조, 물고기 등이 새겨진 <타조 알> 5점, <소머리 테라코타> 1점 등이다.
세계 문명의 요람인 사하라에서 살아가던 고대 선인들의 숨결과 지혜를 발견하고 인류 최초 예술의 태동, 그 눈부신 생명력과 원리를 성찰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울산암각화박물관과 복천박물관이 공동추최하였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향후 양 박물관은 인류 선사문화를 알리는 일에 함께 노력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