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천박물관(관장 하인수)은 9월 26일 오후 3시 1층 로비에서 2013년도 특별기획전 <선사 고대 옥의 세계>의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선사·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형형색색의 옥을 한 곳에 모아 옥에 숨어 있는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기획되었다. 옥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소재가 가지는 물리적 특성과 가공 후 나타나는 심미적인 아름다움 등으로 선사, 고대의 가치관이나 관념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옥은 금과 더불어 특유의 빛깔과 자태, 변하지 않는 불변성과 희소성 등으로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 장신구의 소재로 혹은 신분이나 권위를 상징하는 표상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또 민족과 지역에 따라서는 종교적, 의례적, 벽사적, 주술적 용도로도 사용하였다. 그러나 역사적 유물로서 옥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 등은 우리들의 무관심과 학술 연구의 부재로 세인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고대 옥 문화에 대한 인식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동기이자 목적이다. 복천박물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을 계기로 옥이 역사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가 재조명되고, 일반 시민들이 우리의 옥 문화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옥이 우리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다양한 문화유산의 하나라는 점도 널리 부각되고 많은 관람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개막식 다음날인 9. 27(금)부터 일반에 개방되며 오는 11월 10일(일)까지 복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