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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공지사항

토끼띠전 <달의 정령, 토끼>

부서명
부산박물관
작성자
부산박물관
작성일
2011-01-25
조회수
2013
내용
신묘년 토끼해를 맞아 부산박물관은 토끼를 주제로 한 띠전시를 1월 25일(화)부터 2월 27일(일)까지 34일간 개최한다.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달의 정령精靈, 토끼>라는 주제로 부산박물관 제2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이번 띠전시는 우리 민족의 신앙과 설화, 예술, 생활 등 문화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토끼의 상징체계를 살펴보고, 십이지와 관련된 우리 고유의 풍습과 민속을 시각적 자료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전시품으로는 두꺼비와 방아 찧는 토끼가 새겨진 통일신라시대의 수막새기와, 토끼모양 받침이 붙어있는 고려 백자 연꽃모양 향로,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꼬리 긴 토끼가 새겨진 고려 동경, 토끼문양이 들어있는 조선시대 귀토설화문 목각판을 비롯, 토끼 문양이 들어 있는 조선 청화백자 방형연적과 목제 첩지통, 목제 인장, 민화병풍, 화각함, 은제도금연초함 등등이 선보인다.
우리나라의 문화재 가운데 토끼와 관련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한데, 이번 부산박물관의 띠전시에는 전 시대에 걸친 도토류, 금속류, 목제품, 석제품, 회화류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이 출품되어 타 전시와는 다른 격조를 보여주게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려백자연꽃모양향로는 토끼와 연꽃을 조형 모티브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국보 제95호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와 유사성이 엿보이며, 향로의 받침으로 만들어진 세 마리 토끼의 친근성과 고려 백자의 맑은 색으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귀토설화문 목각판은 토끼와 거북 부조의 수지법으로 볼 때 18세기에 가까운 수작으로 판단되며, 국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밖에도 김유신묘, 진덕여왕릉, 원원사지 서탑 기단석의 십이지신상 중 토끼상의 탁본이 전시되며, 고 백남준의 작품인 <달 위의 토끼>란 희귀한 도자작품도 흥미로운 전시품 중 하나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 15호 불화장 권영관이 석채로 그린 토끼신장도와 전통 불교 조각가이자 동국대 교수로 재직 중이신 청원 스님이 경주 능지탑의 십이지를 모각한 고려불화풍의 토끼신장상 및 부산민화작가회장 김재춘의 토끼민화 등이 함께 출품되어 전통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볼 수 있다.
특히 이 전시 기간 중에는 부산지역 대표 판화가의 작품과 도자기 소품을 매일 일정량 선착순으로 선물 받는 행운을 만날 수도 있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야간개장 시각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선착순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기증받은 부산지역의 대표 판화가 주정이의 토끼 있는 풍경 100점과 중견판화가 박윤성의 토끼세화 20점을 비롯하여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3호 사기장 기능보유자 후보인 김영길의 소형백자토끼상 마스코트 200점이 무료로 나누어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