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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임시수도기념관 특별기획전 <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 개최 안내
임시수도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를 개최합니다.
■ 전시개요
- 전 시 명 : 2025년 특별기획전 <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
- 전시기간 : 2025. 12. 2.(화) ~ 2026. 5. 10.(일)
- 장 소 : 시민공원역사관 원형전시실
- 전시내용 : 캠프 하야리아의 역사적 변천과 지역민들의 삶과 기억, 시민공원으로의 전환 과정을 종합적으로 조명
■ 전시소개
캠프 하야리아는 일제강점기 경마장부터 광복 이후 미군 주둔지로, 그리고 마침내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오기까지 부산 근현대사 속에서 다양한 역사한 변화를 겪어온 곳입니다. 현재 시민공원이 위치한 이 아름다운 공간은 조선 후기 비옥했던 농지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에는 경마장으로, 해방 이후 2006년까지는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 ‘캠프 하야리아’로 불리며, 끊임없이 ‘이방인의 영역’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이름 뒤에는 전쟁의 물자 보급로이자 미군의 ’리틀 아메리카‘였던 복잡한 역사가 숨 쉬고 있었습니다.
하야리아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었습니다. 철조망 너머에서 한국전쟁의 비극과 냉전의 시대가 교차했고, 인근 범전동 본동마을 주민들은 미군과의 교류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며 독특한 기지촌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공존과 갈등, 환대와 차별, 번영과 소외가 뒤섞인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들이 경계 안팎에 깊숙이 새겨져 있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시민들의 끈질긴 부지 반환 운동 끝에 이 땅은 마침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캠프 하야리아는 사라졌지만 그 위에 서 있는 미군장교클럽(현 역사관)의 벽돌과 기둥은 아직 그 모든 세월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점령, 해방과 재건이 교차하던 부산의 중심에서 하야리아는 언제나 경계의 땅이었습니다. 이 공간을 부산 사람들의 품으로 되돌려 놓은 긴 여정- 그 모든 기억을 품은 시민공원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