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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금고미술관 공동기획전 - 2025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 기념기획전 《ㅂㅁ》개최
✔️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는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을 기념하여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공동으로 2025년 금고미술관 공동기획전 《ㅂ ㅁ》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재)부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되었으며, 예술을 통해 시민이 부마민주항쟁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그 의미를 오늘의 시선으로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시민의 외침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의 거리에서 울려 퍼진 “유신 철폐, 독재 타도!”의 외침은 긴 침묵을 깨뜨리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시민의 목소리였습니다.
✔️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 종식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5·18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 공동기획전 《ㅂ ㅁ》은 ‘부마(釜馬)’의 초성을 활용해 그날의 항쟁을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한 전시입니다. 과거의 ‘부마’를 현재의 ‘우리’와 잇는 감각적 통로를 열며, 민주주의의 기억이 오늘에도 살아 있음을 예술로 전합니다.
✔️ 전시 개요
• 전 시 명 : 2025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 기념기획전 《ㅂ ㅁ》
• 전시기간: 2025. 10. 21.(화) ~ 11. 16.(일)
• 장. 소: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 공동주최: 부산근현대역사관 ×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 후 원: (재)부산문화재단
✔️ 참여 작가
부마민주항쟁을 직접 경험한 곽영화 작가,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감각으로 역사를 해석한 이수정 · 이지훈 · 전혜진 작가
✔️ 전시 구성
‘부마(釜馬)’의 초성을 모티프로 한 다섯 개의 장면 속에서 기록과 예술, 세대와 기억 교차
1부. 박물(博物)
-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소장한 아카이브와 사료 전시
- 항쟁의 현장을 기록과 이미지로 되짚는 섹션
2부. 부모(父母) 전혜진 작가
- 부모세대를 통해 이어진 민주주의의 기억을 조형 언어로 표현
- 세대 간 전승된 감정과 기억을 시각화한 작품 구성
3부. 변명(辯明) 이수정 작가
- 침묵당했던 역사의 목소리를 밝히는 예술적 증언
- 잊힌 이름과 목소리를 복원하며 시대의 진실을 드러냄
4부. 비몽(非夢) 이지훈 작가
-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민주주의의 현재를 탐구
- 상징적 이미지로 지속되는 민주주의의 여정을 표현
5부. 부마(釜馬) 곽영화 작가
- 항쟁의 전개 과정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연작 160여 점 공개
- 1979년의 현장을 생생히 재현한 시각적 서사
✔️ 이번 전시는 기억과 예술이 만나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자리입니다. 부마민주항쟁을 ‘과거의 사건’이 아닌 지금의 이야기로 되살리며, 그날의 함성이 오늘의 감각으로 이어집니다.
✔️ 가을, 금고미술관에서 민주주의의 울림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내용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18년 장기집권과 유신독재를 종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민항쟁이자 민중항쟁이었다. 부마민주항쟁은 이후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군부독재 종식의 시발점이었다. 그러나 부마민주항쟁은 다른 민주항쟁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 이번 기획전의 목적은 예술을 통해 시민들이 부마민주항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접하고, ‘유신철폐, 독재타도’의 구호로 부산과 마산의 거리를 뒤덮은 당시의 함성과 지금도 이어져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번 전시는 부마민주항쟁 세대라 할 수 있는 부산 출신 중견 작가 1인과 세 명의 신진 작가를 초대하여, 각자의 시각으로 부마민주항쟁을 조명하고 그 해석과 수용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기념기획전 제목 <<ㅂ ㅁ>>는 부마민주항쟁의 초성을 옮겨온 것이다.
곽영화 작가는 고등학생 시절 부마민주항쟁을 직접 목격한 세대이다. 이수정, 이지훈, 전혜진 3명의 작가에게 부마민주항쟁은 46년 전 발발한 ‘역사’ 속의 사건으로 다가온다. 곽영화 작가에게 ‘ㅂㅁ’은 부마민주항쟁을 직접 가리키는 ‘기표이며, 그는 자신이 목격한 역사적 사건의 실상을 장대한 시각 언어라는 ‘기의’로서 제시했다.
반면, 세 명의 젊은 작가는 ‘ㅂ ㅁ’을 자신이 직접 설정한 기표로 바꾸고, 그것에 새로운 기의를 집어넣어 ‘부마’의 지평을 확대한다. 전혜진 작가에서 ‘ㅂㅁ’은 ‘부모’이다. 그것은 부모세대가 이루어낸, 현재에도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의 기억이다. 이수정 작가에게 ‘ㅂㅁ’은 ‘변명’이다. 이 변명은 침묵 당했던 역사의 목소리를 밝게 변(辯)하고 드러내어 밝힌다(明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지훈 작가에게 ‘ㅂ ㅁ’은 비몽이다. 그의 ‘비몽’은 비현실적 환상이 아니라, 꿈이라는 형식을 빌려 나타나는 현재의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