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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배·할매’가 걸쭉한 입담으로 부산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구수한 부산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산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이하 뷰로), 기장군은 오는 9월1 일부터 매주 토요일 ‘이야기 할배·할매''를 해운대와 기장 지역의 3개 코스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야기 할배·할매''는 관광객을 인솔하는 여행가이드나 전문적인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 주는 문화해설사와는 달리 정해진 코스를 함께 걸으면서 그 지역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얘기해 주고, 또 시민과 관광객의 얘기도 들어주는 길동무 역할을 한다.
3개의 코스는 △기차소리길(동백섬~미포~문텐로드~해월정), △등대길(해동용궁사~동암마을~오랑대~젖병등대~대변항) △포구길(일광 학리마을~기장조선소~삼성대~오영수 문학비~이천마을)로 약 3시간 거리이다.
뷰로는 각 코스별로 10여명의 ‘이야기 할배·할매'' 조를 편성했고, 한번에 2명씩 파견해 시민들과 관광객을 인솔한다.
이야기 할배·할매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옆 동백섬 등대·해동 용궁사 입구·학리 포구 옆 정자에서 대기해 있다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오면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를 해 준다. 참가비는 무료.
이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뷰로가 진행한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 스토리텔러 인력양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 5월 할배·할매 스토리텔러를 모집한다고 공고를 띄우자 35명이 지원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전직 공무원과 교수에서부터 주부, 중국어·일본어·영어 능통자, 중국인에 이르기까지 재능이 넘치고 재기발랄한 할배·할매들이 모였다. 선발 인원들은 일반교육 5주, 심화교육 코스별 1주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
김비태 뷰로 사무처장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기 위해 스토리텔러의 애칭으로 ‘이야기 할배·할매’라고 지칭했다” 며 “참가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길에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 연락처 : 관광컨벤션뷰로 최부림 740-3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