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아시아 최초로 사전시각화시스템 갖춘 버추얼 스튜디오인‘디지털 베이’를 수영만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내에 구축 ◈ 2012아시안영상정책포럼 기간 중 메이킹 영상 및 파일럿 필름 첫 공개 ◈ 물리적, 시간적 한계 벗어나 영화제작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연출 가능
“오늘 이 자리는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고 뜻 깊은 자리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사전시각화 파일럿을 공개하는 2012아시안영상정책포럼 인더스트리세션에 참가한 한 영화제작자의 일성이다. 패널로 참석한 크리스 에드워드(써드플로어 CEO)는 “부산이 곧 할리우드를 능가할지 모른다.”라며 한껏 기대감을 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가 준비한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이 벡스코의 열기를 이끌고 있다. 10일 오후 2시 아시아필름마켓이 열린 벡스코 이벤트홀에서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디지털베이 파일럿 영상이 공개되며 이후 부산에서 어떤 영화작업이 가능한지를 직접 보여주었다.
‘사전시각화(Previsualization)’ 기술은 <반지의 제왕>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아바타>를 통해 그 기술력과 활용도가 입증되었고, 최근에 개봉한 <어벤져스>, <맨 인 블랙 3>, <아이언맨 2> 등의 영화는 이러한 사전시각화 기술이 영화 제작에 활용된 사례로 큰 흥행을 거두었다. 컴퓨터에 의한 시각효과의 비중이 커지면서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제 사전시각화의 기술은 영화인들에게 필수 과정이 되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디지털베이(Digital Bay)’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사전시각화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스튜디오다. 테크노짚 등의 사전시각화 시스템의 장비를 구축하고 올해 초 할리우드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버추얼스튜디오 시스템의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전수받은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파일럿 영상을 제작해 2012아시안영상정책포럼의 인더스트리세션을 통해 그 영상을 영화·영상관계자들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인더스트리세션에서는 세미나와 프레젠테이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어 온 셋(On-set) 사전시각화와 버추얼 프로덕션 기법,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들의 성공비결을 밝혀내는 시간 등을 마련했다.
인더스트리세션의 첫 순서인 9일 오후 4시에는 ‘상상력을 펼쳐라!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얻는 것!’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다음날인 10일 오후 2시에는 ‘꿈의 무대, 온 셋(On-set) 사전시각화의 기능과 실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아바타>, <아이언맨2>을 작업한 세계적인 사전시각화 스튜디오 써드플로어의 CEO인 크리스 에드워드, <다크나이트>, <인셉션>의 제작자 윌리엄 페이, <엽기적인 그녀>, <교도소 월드컵> 등을 제작한 신철 신씨네 대표이사, 써드플로어(THE THIRD FLOOR) 대표 크리스 에드워드, <왕의 남자>의 지길웅 촬영감독, <우아한 세계>, <살인의 추억>의 김용수 VFX 슈퍼바이저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디지털베이(Digital Bay)’에서 제작한 메이킹 영상과 파일럿 필름을 공개했는데 이는 사전시각화 시스템 인력과 장비를 활용한 첫 번째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한 참석자는 “이전에는 헐리우드에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우리는 언제쯤 꿈에 그리는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으나,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몇 개 존재하지 않는 버추얼 스튜디오가 부산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화도시 부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틀간 진행된 2012아시안영상정책포럼 인더스트리세션에서는 200여 명이 넘는 영화인 및 관계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영화프로듀서는 이번에 영화인 재교육을 제대로 받은 것 같다며 영화감독과 특히 시나리오 작가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빨리 실제 영화 제작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베이 운영을 맡은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러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온 셋(On-set) 사전시각화의 국내 선도자로서 영화·영상 제작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영화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자료 제공부서 : 부산시 영상문화산업과 (051-888-8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