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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공지사항

국제신문 보도자료(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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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국제신문 2008년 3월 20일 목요일 25면>>

부산시 녹지사업소-생명그물 자연체험 프로그램

피었구나, 봄…자연이 이 안에 多 있다
4개 학습장별 특성·계절 맞춰 시민단체와 연계 프로그램 개발
도심·근교의 시민들 찾아 야생화 등 자연 손쉽게 체험
  
\"평소에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서 무심코 다니는 온천천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18일 봄을 맞아 막 생명들이 움트기 시작하는 온천천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참가자들이 진지하게 듣고 있다. 참가자들은 몸을 바짝 엎드려 온천천 산책로 주변에 피어난 들꽃들을 확대경으로 관찰했다. 아직 회색으로 덮인 온천천에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존재를 깨닫지도 못하고 지나쳐 버릴 무수한 들꽃들이 피어나 있었다. 해설사는 냉이, 큰개불알꽃, 개쑥갓 등 흔히 \'잡초\'로 불리는 들꽃들에 대해 애정 담긴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갔다. 이들은 부산시 녹지사업소와 생태보전 시민모임 생명그물(옛 하천연구센터)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의 올해 첫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다.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부산시 녹지사업소는 직접 조성해 관리하는 대연수목전시원과 감전야생화단지, 석대양묘공원 등 사업장을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개방했다. 청소년, 어린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자연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도심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인 \'도심속 자연생명학교\'와 함께 여름방학 나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녹지사업소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돼 매년 3월에서 11월까지 3곳의 사업장과 온천천 일대에서 진행됐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잔디양묘장으로 이용되던 삼락 잔디양묘장을 습지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학습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는 총 37회의 체험학습에 유아, 청소년, 일반 시민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업장별 특성과 계절에 맞춰 식물 관찰, 동물 흔적찾기 등 온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은 지난해 국가청소년위원회의 공공시설 청소년프로그램 시상에서 지역자치시설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녹지사업소는 체험학습을 진행할 시민단체를 공모하고 아울러 해설사 양성프로그램까지 마련하고 있다. 녹지사업소에서 체험학습 장소와 교육비용을 지원하고 시민단체인 \'생명그물\'에서는 실질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영춘 녹지사업소장은 \"4개 학습장별로 특성에 맞춰 시민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올해는 대연수목전시원에 수목해설사를 배치해 단체방문 때 안내와 해설을 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심에서 만나는 자연과 생명

부산은 녹지율이 6% 정도에 불과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시민들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적은 것이다.

녹지사업소에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4개 사업장은 도심과 근교에서 시민들이 쉽게 방문해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특히 대연수목전시원은 2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휴식처와 자연학습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석대양묘공원이나 감전야생화단지에서도 흔히 보기 어려운 다양한 야생화들을 계절마다 만날 수 있다.

이들 학습장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활짝 핀 야생화 만나기, 숲의 기지개, 여름식생 탐사, 수생식물 관찰하기 등 계절에 따라 맞춤식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락습지생태원에서는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벼농사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생명그물\' 김양숙 교육팀장은 \"학습장에 따라 계절의 변화에 맞춰 체험학습을 진행한다\"며 \"단순한 교육을 넘어 관찰도구와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참가자들이 좀더 자연과 친숙해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올해는 매월 6회 총 50회 정도 진행된다. 유아를 비롯해 초·중·고생, 일반인 누구나 참가 가능하고 녹지사업소나 생명그물(하천연구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진규 기자 o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