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부터 부산은 산림을 공원으로 지정하는데, 이들 공원은 초기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5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시대를 거쳐왔고, 각 시기 이용객들의 필요에 호응하도록 변해왔기 때문이다. 전국 최초 구립공원 1호로 지정된 해운대장산구립공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산림이 공원으로 변했다고 해도 단순히 면적이 넓거나 산림의 기능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의 이름에 알맞은, 그리고 시대의 요구에 부흥하는 공원으로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자연의 휴양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수목원 및 도시 생태숲이 조성되고 있다. 우리의 생활권과 밀접한 지역에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미집행공원이 이러한 사업과 더불어 조성됨에 따라 도심의 생태적 기능을 불러오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1910년 부산시의 식수확보를 위한 상수원으로 개발된 성지곡(聖知谷) 수원지가 있던 자리로, 1971년 성지곡유원지로 지정되었다가 1978년 세계 아동의 해를 맞이하여 어린이대공원으로 개칭하며, 근린공원으로 지정했다. 수원지였던 호수 주변에는 삼나무ㆍ편백나무ㆍ전나무 등 30여종의 크고 작은 수목들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청소년 문화오락시설을 갖춘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과 어린이 과학교육의 장인 어린이회관, 숲 체험 학습 센터와 같은 교육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2014년 동물과 사람,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친화형 동물테마파크 삼정더파크가 개장하는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으나 안타깝게도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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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어린이대공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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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헬스케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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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숲
개장 당시의 어린이대공원 정문 모습이다. 지금과는 달리 놀이기구시설도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3년에 개소한 U-헬스케어센터는 시민의 건강상태를 다양한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다. 인근에 조성된 편백숲을 한 바퀴 돌고 오면 건강나이가 더 젊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