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근·현대는 가슴 아픈 역사로 가득하다.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일제강점기는 물론,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거쳐왔기 때문이다. 이들 사건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원이 조성되었다. UN평화문화특구로 지정돼 있는 유엔기념공원과 당곡공원은 이런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의 성지는 크게 전통적인 양식과 일본의 왜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는 왜구의 침탈이 잦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침략한 왜인들이 그들의 양식으로 성을 지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일본과 가까워 왜성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산진성공원과 증산공원은 지금의 <부산>이라는 이름이 있게 한 공원으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양식의 성으로는 동래읍성과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있다. 이들 성은 역사를 거쳐오면서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공원이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는 장소로 거듭나면서 최근 공원 조성을 통해 복원되고 있다.
부산에는 다양한 곳의 지역문화유산들이 분포하고 있다. 기존의 지역문화유산은 단순한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있어 우리의 일상 생활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들 지역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공원을 지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문화유산들이 시민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지역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공원은 지역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음은 물론, 지역문화유산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보존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당곡공원은 1944년에 지정된 공원이다. 해방 후 도심지 구릉 산지로 방치하다가 1982년 문화회관과 야외극장 등의 교양시설을 설치하는 조성계획을 결정했다.
이후 2010년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건립하기 위해 조성계획을 변경하여 같은 해 조성공사를 착공했다. 이에 근린공원에서 역사공원을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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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내부의 전시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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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내부의 전시물 2
2010년 유엔기념공원 일대를 UN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 당곡공원도 UN평화문화특구에 지정 되었다.2015년 12월, 일제강제동원역사기념관이 개관됨에 따라 당곡공원은 일제가 지정한 공원에서 그들의 잔혹함을 저장하는 가슴 아픈 역사 보관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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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내부의 전시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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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공간에 설치된 추모탑
옥외공간에 설치된 추모탑은 일제에 의해서 강제로 동원된 약 800만 명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