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근·현대는 가슴 아픈 역사로 가득하다.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일제강점기는 물론,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거쳐왔기 때문이다. 이들 사건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원이 조성되었다. UN평화문화특구로 지정돼 있는 유엔기념공원과 당곡공원은 이런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의 성지는 크게 전통적인 양식과 일본의 왜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는 왜구의 침탈이 잦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침략한 왜인들이 그들의 양식으로 성을 지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일본과 가까워 왜성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산진성공원과 증산공원은 지금의 <부산>이라는 이름이 있게 한 공원으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양식의 성으로는 동래읍성과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있다. 이들 성은 역사를 거쳐오면서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공원이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는 장소로 거듭나면서 최근 공원 조성을 통해 복원되고 있다.
부산에는 다양한 곳의 지역문화유산들이 분포하고 있다. 기존의 지역문화유산은 단순한 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있어 우리의 일상 생활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들 지역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공원을 지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문화유산들이 시민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지역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공원은 지역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음은 물론, 지역문화유산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보존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충렬사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1551-1592), 부산진첨절제사정발(1553-1592)을 비롯해 부산에서 순절한 호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1972년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하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5월 25일에 제사를 지내고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충렬사 안락서원에서 제향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부산지역의 호국선열을 모시는 충렬사는 지역유산으로 관람시간 내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재로써 2011년 공원녹지기본계획에 의거하여 2015년 역사공원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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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 제향봉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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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 전경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매년 제향봉행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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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 제향봉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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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충렬사(19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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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충렬사(198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