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공원은 단순한 자연 휴양림이나 운동 공간으로만 인식되었다. 2005년에 도시공원과 관련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주제공원이 등장하고, 공원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공원에 대한 다양한 체험요소를 도입시켜 새로운 패러다임을 공원에 적용하고 있다. 예술, 교통교육, 생활상,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주제로 공원의 콘텐츠 영역을 넓히는 등 공원이 단순한 여가 공간에서 벗어나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륙(大陸), 도(島), 등(嶝). 이 세 단어는 흔히 바다가 아닌 육지를 말하는 용어로 쓰인다. 그 중에서도 평평하고, 바다와 가장 인접한 것이 바로 등이다. 또한 등은 만조가 되면 바다에 잠길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이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못하다. 그래서 하늘을 길 삼아, 자유로이 날아 다니는 새들에게는 등이 지상낙원인 것이다. 먹잇감이 풍부한 바다와 인접할 뿐 아니라, 천적들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이다.
낙동강 하구에는 이러한 등이 여럿 발달해 있는데 이들을 가장 조망하기 좋은 곳이 바로 아미산전망대공원이다. 높은 지대에서 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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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전망대의 전경과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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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대포 앞 바다
다대포 앞 바다에 위치한 새들의 고장인 맹금머리등, 백합 등을 볼 수 있어 낙조 시 장관을 이룬다. 실내 전망대 꼭대기 층에는 카페테리아 같은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커피 한잔을 들고서 옥외전망대로 향해 여유로운 오후시간을 보내며 낙동강 하구의 등 사이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것도 이 공원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이다.
공원 주변으로는 전망공간 뿐 아니라 휴식공간도 위치하고 있다. 또한, 전망대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어 낙동강과 부산의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