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강우의 예보

농민들에게 일기의 변화, 특히 강우를 예측하는 일은 농사와 매우 중요한 관련이 있었으므로 옛부터 비와 바람을 예측하는 일은 농가점후로서 경험적으로 전해 내려왔다. 각종 농서에는 농가점후법을 대개 기술하였는데 증보산림경제에 의하여 전해지는 농가점후 몇가지를 참고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해와 달을 보고 일기를 예측하는 법은,

  • 해무리가 지면 거의 비가 오는데, 남이가 있으면 청, 북이가 있으면 우, 양이가 있으며 바람이 그치고 비가 그친다.
  • 대개 태양이 출몰할 때 그 주위가 맑으면 청, 편운이 있을지라도 색이 밝거나 영롱한 광휘가 있으면 개고 그와 반대일 때에는 흐리거나 비가온다.
  • 일몰 전에 반조하면 청, 일몰 후에 연지와 같이 붉으면 비는 없고 바람이 인다.
  • 대개 매일 이른 새벽에 해가 막 뜨려 할 때 동방과 동남방을 보아 천색이 붉고 기청하면 개고 따뜻하며, 붉지 않아도 맑으면 역시 개고, 만일 흑운이 가리고 기색이 혼암하거나 흙이 쌓인 것 같은 상태이거나 자흙색 구름이 해의 아래위를 꿰뚫고 있거나 흑운이 산봉과 같이 깃발과 같은 여러 모양을 나타내면 그날 비가 오는데, 다시 보아서 바람이 세면 비는 오전에 오고 바람이 약하면 비는 오후에 온다. 그것은 저녁에 서방과 해지는 곳을 보아서도 같은 방법으로 알 수 있다.

별을 보고 일기를 예측하는 법은,

  • 우후에 흐렸지만 한두 개라도 별이 보이면 그 밤은 반드시 맑음.
  • 오래 비가 오다가 저녁에 갑자기 멎고 만천의 두성을 보게 되면 다음날 비가 올 뿐 아니라 그날 밤에도 반드시 개지는 않는다.

바람과 비로써 일기를 예측하는 법은,

  • 봄에 남풍이 불거나 여름에 북풍이 불면 반드시 비, 겨울에는 남풍이 3~4일 불면 반드시 눈이 온다.
  • 간방에서 바람이 불면 반드시 비, 곧 개기 어렵고, 동풍이 급하면 주로 비가 오고, 바람이 급하고 구름 또한 급하면 반드시 비.
  • 5경에 갑자기 비가 오면 낮에는 반드시 개며, 안우는 개지 않고, 비가 만일 수면에 떨어져 부포가 일면 곧 개지 않는다.

구름을 보고 알아내는 법은,

  • 구름이 동행하면 청, 서행하면 우, 남행하면 우, 북행하면 청.
  • 구름이 서야(西野)에 내려 안개와 같이, 연기와 같이 된 것을 풍화라고 하는데 바람이 일기 때문이다.
  • 구름이 동남에서 오면 비가 그친다.
  • 운진(雲陳)이 서남에서 일어 올 때에는 반드시 비가 많이 오고 서북에서 이는 것은 반드시 구름이 검어 먹을 뿌린 것과 같으며, 또 미양진을 만들어 대풍이 먼저 오고 뒤따라 비기 오고 그리고는 쉽게 갠다.
  • 고기비늘과 같은 구름이 하늘에 가득하면 비가 오지 않고 바람도 그친다.
  • 가을 하늘에 구름이 끼어도 바람이 없으면 비도 없고, 겨울 하늘에 밤이 다 되서 갑자기 노리반운(老鯉斑雲)이 일어나서 점점 합쳐져 어둡게 흐릴 때는 반드시 비가 없으니 호상천(護霜天)이라 부른다.
  • 천하중에 검은 구름이 일어나는 것을 흑저(黑猪)가 강을 건너간다고 하는데, 흑운이 마구 일어나서 일로상접하여 하늘에 차면 금세 대우가 온다.

이 밖에 놀·무지개·벼락과 번개·서리·눈·얼음·안개와 각종 생물의 생태를 알아내는 법이 있으나 약하고, 다음 몇가지만 덧붙이기로 한다.

  • 북소리가 흐르면 우, 맑게 울리면 맑음.
  • 금석에 습기가 흐르면 비가 오고 습기가 없으면 갠다.

이러한 점후법, 즉 일기의 예측법은 현대적인 기상학과는 물론 거리가 먼 것이라고 한 마디로 잘라 버릴 수도 있겠으나, 그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둘 사이에는 그것들을 잇는 한 고리가 있을 것 같다. 고대인은 구름의 상태와 일기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풍향과 일기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습도의 변화도 알고 그것들을 북소리와 금석물 표면의 상태 등으로 나타냈다.

또 이런한 일기의 예보술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음양설에서 나온 점후법의 영향을 받은 중국의 고서에서 인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험에서 얻은 지식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예보법의 특징은 그 많은 부분이 오랜 경험에 입각해서 얻은 지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희맹은 그의 저서에서 음양설에 의한 점후법을 들고 그 비논리성을 지적하면서 우리 나라는 언제나 남풍일 때 큰 비가 내리고 북풍이 불면 오래 갠다는 사실을 들어 이것은 음양설의 점후법과 상반되는 현상이라 하고 경험과 관찰에 의한 과학적인 통계에서 얻은 이론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자료관리 담당자

재난대응과
하민기 (051-888-2967)
최근 업데이트
2018-03-09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새창열림 아이콘"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