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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이 세상을 햇볕에 말리고 싶다.

내용

7월23일-이 세상을 햇볕에 말리고 싶다.

연일 쏟아지는 비.태양 대신 비의 기억만 남을 것 같은 이 여름. 이젠 마음마저 물에 잠긴 종잇장처럼 힘없이 푹 젖어 버렸다. 온통 축축한 세상. 장마 덕에 더운 줄도 모르고 두 복을 보내고 나니 말복쯤이야 싶은 게 공연히 더위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물러나는 장마야, 고마웠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