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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리면…

내용

5월3일-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리면…

이래저래 봄날은 가고, 인생도 간다.어느덧 올봄의 마지막 날. 봄은 요 며칠 뽀얀 속살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또 구름 뒤에 숨어버렸다. 주말까지 잿빛 구름이 하늘을 가릴 듯.  어린이날엔 비까지 오락가락해 아이들 속 깨나 상하게 하겠다. 내일은 입하(立夏).날이 개면 바로 뜨거운 여름이다. 바닥에 떨어진 꽃잎 말고는 아무도 봄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올봄은 떠나는 날까지 참 징허게도 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