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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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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국화는 꼭 ‘왕따’ 같다. 다른 꽃들이 삼월춘풍에 뽐낼 때 혼자 가을 서리 속에 피니까. 꽃의 여왕 장미 왈, “혼자 튀려는 거죠. 선비 눈에 들려는 저 심사를 모를까? 독한 것.” 어제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서리 대신 국향이 번진다. 절개인지 억척스레 블루오션을 찾은 건지. 어쨌든 외로운 이들에겐 가을을 독차지한 국화가 부럽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