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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3일,수요일-새 잎의 설렘

내용
4월23일,수요일-새 잎의 설렘
이 세상 어떤 옷감도 이 색깔을 그대로 담긴 어려울 것 같다. 환한 햇빛 아래 반짝이는 연둣빛 차 밭. 녹색 차나무 위로 삐죽이 고개를 내민 어린 찻잎. 연두색에 옅은 노란색을 섞고 반들반들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면 될까. 그래도 새 잎의 설렘을 담진 못할 듯. 손으로 딴 새 잎으로 만든 녹차도 일품이다.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 이래서 봄이 정말 좋다.
또각또각. 하이힐의 봄나들이. 갑자기 몰려온 찬 공기가 그녀들을 수줍게 합니다. 하이힐은 S라인의 꼭짓점이자 건강의 적. 그래도 그녀들의 콧대는 높아만 갑니다. 가수 마돈나는 섹스보다 마놀로 블라닉이 좋다고 했죠. 여성 누구나 신세를 지고 있다는 메릴린 먼로의 찬사도 있죠. 오늘 저녁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하이힐’과의 데이트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