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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월요일-봄꽃들의 ‘과속 스캔들’

내용
3월3일,월요일-봄꽃들의 ‘과속 스캔들’
‘잎도 피우기 전에 꽃부터 불쑥 전시하다니. 개나리, 목련, 이거 미친년들 아니야? 이거 돼먹지 못한 반칙 아니야?’(최승자의 ‘봄’) 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더니 제주의 목련이 기어코 꽃망울을 터뜨리고 말았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 단 한 사람의 동의도 없이 냉큼 피었다,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성큼 져버리는 족속들. 오늘따라 속도위반의 봄이 야속해진다.
봄은 자유롭다. 몇해 전 작고한 오규원 시인은 봄을 “꽃 피고 싶은 놈 꽃 피고, 잎 달고 반짝이고 싶은 놈 반짝이고, 아지랑이고 싶은 놈 아지랑이가 되었다”고 노래했다. 4월 초순 같은 포근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꽃샘추위도 올해는 저만치 물러섰다. 별일 없이도 괜스레 움츠러들던 겨울이여 안녕. 정녕 봄이다. 시인의 말대로 “자,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
2014년의 시작은 언제일까. 달력상, 혹은 시간상으로는 보신각 종이 울려 퍼진 1월 1일 0시부터. 하지만 한국 사회를 살아온 사람들에겐 입학, 새 학기, 개강, 그리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오늘, 2일이 실질적인 2014년의 시작일 것이다. 두근거리는 심장, 나를 조이는 긴장감… ‘첫사랑’만큼이나 설레는 ‘3월 2일’의 느낌. 내 앞에 놓인 새 책, 각 잡힌 새 필통이 참새처럼 지저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