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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에 날개를 달아준 자비 콜

내용
내 꿈에 날개를 달아준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


“네,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 입니다.”
상냥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면 나는 목적지를 말한다. 그리고 이내 도착한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를 타고 내 꿈을 향해 날아간다.

나는 시각장애 1급, 중증 장애인이다. 그리고 3년 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만큼 건강도 좋지 않아 하루에도 몇 번을 병원에 가야만 한다. 이러한 내게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물론, ‘두리발’이라는 장애인 콜도 있지만 나로서는 두리발을 이용하기는 그렇게 쉽지가 않다.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유형의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예약하는 것부터가 힘이 든다. 예약은 하루 전날, 아침부터 이루어지는데, 그야말로 전쟁이랄까? 물론 두리발 ‘즉시콜’도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길면 한 시간 이상을 무턱대고 기다리곤 했다. 몸이 좋지 않은
내게 있어 외출은 큰 숙제고 고민거리고 전쟁이었다.
그런 내게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는 크나큰 선물이고 희망이 되었다. 이제 몇 개월 뒤면 ‘신장 이식’을 한지 삼년이 된다. 비록 앞은 보이지 않지만 내게는 꿈이 있다. ‘작가’의 꿈이다. 하지만 처음에 작가의 꿈을 걸어가기 위해서 많이 망설였고 어려움이 있었다.
선배 작가의 강의나 강연은 듣고 싶어도 남의 도움없이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내 상황, 그리고 무엇보다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 이용하는 일반 택시의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가 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든, 언제든지 전화만 걸면 즉시 짠, 하고 내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나를 태우고 내 꿈을 향해 날아간다.
언젠가 서울에서 온 친구와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인 자비콜을 탄 적이 있다.
친구는 “우리 시각장애인에게 정말 유용하고 필요한 제도다.”라며 무척 놀라고 부러워 했다.
나는 부산에만 있는 이 제도가 무척 자랑스러워 어깨가 으쓱해졌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제도가 만들어져 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나처럼 꿈을 이뤄나가는데 날개가 되어줬으면’하고 바랬다.

완연한 가을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된다고 누군가가 그랬다. 비록 물들어가는 단풍은 볼 수 없지만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맡으며 어디든 떠나고 싶다.
해운대가 좋을까? 울긋불긋 단풍에 물든 부산의 산들이 좋을까? 가고 싶은 곳이 한 둘 아니다. 내일,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를 타고 비장애인처럼 내가 가고픈 곳으로 떠나야겠다. 그래서 이 가을의 느낌을 차곡차곡 내 마음 속에 품고 적어봐야겠다.
끝으로 내 꿈의 날개가 되어준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를 만들어주신 이경혜 시의원님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경혜 시의원님!
늘 우리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라 하셨지요? 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꼭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 꿈과 우리 장애인들의 날개인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를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또한, 부산시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멋진 가을에, 정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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