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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농촌 일손 돕기

내용
옮긴이 : 안정은(제안자)

작성자 : 고병철

( 등록 : 전남도청 > 자유 발언대 : 2013. 6. 13일자 )


농촌에서는 연중 6월이 가장 바쁘고 일손이 부족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과거에 비해 특작, 가축사육 등 다양한 형태의 농업을 경영하기에 농촌일이 계절에 관계없이 분산 되긴 했지만 농촌 현장에서 보면 그래도 6월 달에 집중되고 가장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모 심고 고구마, 콩, 깨는 땅에 묻으며 양파, 마늘, 감자 등은 캐고 매실, 복분자, 수박 등은 따야 한다. 이렇듯 여러 가지 농사가 절기상 6월이 적기여서 예나 지금이나 농촌에는 일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오죽해야 ''바쁠 때면 부지깽이도 한몫 한다''라는 속담이 생겼을까?

필자는 지난 1월 공직을 마무리하고 내 고향 함평에서 농사일에 참견해 보니 정말 6월의 농촌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모심기는 기계화 됐다고 하지만, 뜬 모 바꿔심기 등 잔 일이 많으며 양파, 마늘, 감자 등 밭작물은 농부들이 품앗이를 통해 직접 온 몸으로 수확한다.

문제는 농민들이 70~80대 노인들이며 특히 노부부이거나 홀로노인이라는 것이다. 작업의 능률은 차치하고라도 뙤약볕에 장시간 노출된 고된 작업은 고령 농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또 다른 농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초고령 농부인 우리 부모님들의 건강대책은 무엇이며,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할 대안은 없는 것일까? 필자는 농촌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차원의 기본정책도 필요하지만 우선 실천 가능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부터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농어촌의 오지, 벽지에 설치된 보건진료소 운영을 활성화 해 고된 농작업에 시달리는 농부들의 건강을 지켜 드려야 한다.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우리네 부모님들은 요통, 어깨결림, 관절염 등 농부병에 80% 이상이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산간오지에 설치되어 운영해 온 보건진료소(간호사 1명)는 시골 부모님들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해 온 효자 보건 의료시설이다.농번기 때 만이라도 간호사나 조무사를 1명 정도 더 배치하여 가정방문을 통해 농부병의 예방 및 치료를 강화하면 얼마나 좋을 듯 싶다.

둘째, 행정기관에서 ''농촌인력 수급계획''을 수립ㆍ지원책을 강구해야한다. 예를 들면 작목별, 시기별 인력소요량을 조사 분석해 부족 및 여유 인력을 파악해 인력수급조절을 하면 될 것이다. 이때 관내에서 채우지 못한 인력은 인근 광역시 행정기괸과 협조하여 도시 인력시장 활용방안을 찾아보자.

셋째,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 ''고향 일손돕기 운동''을 6월 한달 만 이라도 적극 전개하자. 공무원이나 공기업직원, 대기업 직원들에 대한 특별 효도휴가를 농번기때 활용하도록 제도화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공공기관ㆍ기업과 농촌마을, 도시의 아파트단지와 작목반간 도농 교류 사업을 확대하면 유휴 도시인력을 농촌으로 유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정기관에서 주민을 동원하는 행사는 6월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각급 시민·사회단체나 이익단체에서도 가급적 농번기에는 집회나 모임은 자제토록 권장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이 농번기 일손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한다면 어느 정도 농촌 일손부족은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찾아 실천한다면 폐허의 상징 농촌에서 살맛나는 농촌, 문화가 있는 농촌, 마음의 고향 희망의 농촌으로 변화는 가능할 것이다.

.....노두근 전 강진부군수, 전남 일보 기고문 ( 농촌 일손 부족과 대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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