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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리고 석류

내용
작성자 : 안정은 ( 제안자 )

주 제 : 한국전통식품의 생산과 식품 안전


석류 (시조 ) - 이영도
~~~~~~~~~~~~~~~~~~~~~~


♬ ♬

다스려도 다스려도

못 여밀 기슴 속을

알알 익은 고독

기어히 터지는 추청

한가닥 가던 구름도

추녀 끝에 머문다.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시인 류치환 선생님과 시조 시인 이영도 여사는 한때 경남 남해의 어느 학교에서 함께 교사로 근무했다고 한다.
이후 이영도 여사가 남편을 잃고(병사 ?) 혼자 되자 (딸 하나 - 온천동에 거주)
류치환 선생님은 문우(文友)인 이영도 여사님의 적적함(고독)을 달래주고자 편지를 자주 쓴 듯하다. 어찌했던 교육자이신 유부남(류치환 선생님)이 과부(시조시인, 이영도 여사님 )에게 편지를 하니 말썽이 많았던지.........
편지 글 중에서 농도가 다소 짙어보이는 글이 “ 사랑했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 하였네라 ” 라는 글(편지 →시) 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류치환 선생님이 온천동에서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었다.
류치환 선생님 사후 이영도 여사님께 보낸 편지는 류치환 선생님의 글이라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책의 제목은 “ 사랑했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 하였네라 ” 로 기억한다. 본인은 여고시절에 읽었다. 류치환 선생님은 시인이며 좋은 시가 많았다. 편지는 수필에 속하지만 그 글들은 별다른 내용이 없는 문인의 편지글에 속하였다. 시인의 수필이 시보다 좋을 수가 있겠는가 ? 그러나 이글은 ‘행복’으로 남겨졌고 시가 되었다.

류치환 선생님의 글 “ 사랑했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 하였네라 ” 는
편지글 내용 중의 용어인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詩集에서 실리어져 있다.
사후 류치환 선생님은 “생명의 시인”, “선각자”라고 불리어져 왔다.
류치환 선생님의 동생이 류치진씨로 한때 우체국에서 근무하였다는 글이 보였다. 본인은 류치환 선생님의 ‘행복’이라는 시에서 우체국을 묘사한 부분이 좋아서 이글을 특히 좋아했다. 너무 길어서 모두 외우기는 쉽지 않지만....



♬ ♬

“ 너를 사랑했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 “ 행 복 ”

- 류치환 -


_________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참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르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 즐겁고 /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을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___________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__________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 지라고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 ♬
____________________
* 동정이 아니고 ‘사랑’이였다고요 ? .............. 제안자, 안정은 ( ^^ )


[ 언제까지나] (한림출판사 / 서울) 1972년 78 - 79쪽.
[ 깃발], ( 삼중당 / 서울 ), 1975년, 146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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