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산부를 위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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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한 운동이지만 연령이나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 임산부의 걷기는 임신중독증을 줄이고 건강한 출산을 유도하며 지나친 체중 증가를 예방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는 걷기는 임신 초기부터 출산 직전까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유산기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1주일에 3~4회 정도 산책하는 기분으로 20~40분간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걷기는 임신 중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적절한 걷기 운동을 병행하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임신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처음 1~2주는 몸에 큰 부담이 없는 편안한 걸음으로 1.2km를 30분 내에 천천히 걷는다. 이때의 속도는 완보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당히 느린 걸음이다. 만약 임신 중기 이후라면 준비 운동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3~4주는 1.5km를 30분 안에 걸어 본다. 1단계는 걷기 운동에 적응하는 단계이므로 오래 걷거나 많이 걷는 것을 삼간다. 1단계가 조금 가볍게 느껴진다면 거리를 조금 늘려 1.8km를 30분 안에 걷는다. 만삭이 되면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30분 이상 걷는다. 단, 걷다가 배가 뭉치는 듯한 불편함이 느껴지면 즉시 멈추어 서서 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휴식을 취한다. 임산부의 걷기 운동은 건강과 안전이 관건이므로 강도를 달리해 걷기보다는 체력을 보완하고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걷는 게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시지부 원장 김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