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긋한 봄나물이 선물하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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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돌아왔다. 어디 상큼한 음식 뭐 없을까? 고민하던 차 겨우내 흰 눈밭에서 추위와 씨름한 달래, 냉이, 쑥, 씀바귀, 참나물, 두릅 등이 상큼하게 달려 나온다. 여기 나 있소! 된장찌개에 들어간 달래의 향긋하고 상큼한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신선한 행복감을 준다. 어쩜 이리도 된장찌개와 잘 어울릴까? 움츠리고 있던 텁텁한 입맛이 확 살아나며 봄을 향해 달려나온다. 그뿐이랴! 새콤한 초고추장에 무친 달래 맛은 한입 넣는 순간 아리는 향긋한 맛과 달콤하고 새콤한 맛에 눈을 감아버리고 만다. 꽁꽁 얼은 눈밭에서 솟아나온 야무진 냉이는 아침저녁 향긋한 국으로 봄을 뿌려준다. 어우러진 냉이에 한두 개 쑥 이파리를 올려 먹으면 쌉쌀한 맛이 환상적이다. 구수한 냉이 국맛에 진한 쑥 향기에 취해 어느새 국 한 그릇이 다 비워진다. 온가족이 모이는 주말이면 곰취나 취나물 등 이파리 큰 봄나물을 살짝 데쳐 쌈으로 먹는다. 눈을 흘겨가며 입맛에 이끌려 허겁지겁 먹는 쌉쌀하고 고소한 쌈밥. 초봄이 아니면 어느 계절에 맛볼 수 있겠는가? 봄이 성큼 다가와 나른하고 입맛이 없을 때 부드럽고 상큼한 한두 덩이의 두릅 초회는 입맛을 살아나게 하고, 쌉쌀하고 여린 씀바귀와 민들레 무침은 생동감을 주어 기운을 회복하게 해준다. 유채나물, 원추리나물, 돌나물 등의 상큼한 초고추장 무침 맛은 새봄을 맞이하는 새색시 맛이고 이들을 넣고 척척 비벼 비빔밥을 만들면 진미산채가 따로 없이 봄날이 흘러간다. 몹시도 춥고 눈도 많았던 올 겨울, 그래서 그런지 유독 봄동 배추잎이 달고 고소하다. 자연의 이치인가? 어려움이 있으면 그만큼 얻어지는 뭐가 있게 마련, 올봄의 향긋한 봄나물은 유난히도 맛있고 향긋하리라. 특히,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은 어느 계절 야채보다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 등이 듬뿍 들어 있다. 겨울 내내 소모된 영양소가 입맛과 체력을 잃게 했다면 이러한 풍부한 봄나물의 무기질과 영양소는 떨어진 입맛을 돋우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일품이다. 또한 봄나물이나 산나물이 건강에 최고라고 하는 것은 봄에 채취한 연한 순이나 이파리들이 섭생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알릴화합물, 인돌, 술포라팬 등의 파이토케미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