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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이디어 윤서종 이경호 老夫婦이 新旅行論

내용
♣새아이디어 윤서종 이경호 老夫婦의 新旅行論
2년 전 아들 내외의 끈질긴 권유(勸誘)와 딸 내외의 합세(合勢)로 마지못해 억지로 아들네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몇 달이 지나면서 매일 아침 백발(白髮)이 희끗희끗한 64세인 아들의 밥상을 받게 되고 자부(子婦)의 식단(食單)도 최소 네 가지 이상이며 매주(每週) 균형(均衡) 식단(食單)으로 입맛에 맞추어 주고 거기에다 가끔 생선과 육류(肉類)도 곁들이는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고 식후 과일도 때마다 빼놓지 않고 고루 사다 주니 아내와 둘이서 살 때를 회고(回顧)해 보면 식단도 한 두 가지뿐이었고 과일도 자주 빠?었는데 비교가 되지 않고 정말 무엇 한 가지 아쉬울 것 없는 행복(幸福)함을 만끽(滿喫)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실정(實情)이니 고부(姑婦)간의 갈등(葛藤)이니 세대(世代)간의 불화(不和)니 하는 말은 다른집 얘기일 뿐이고 우리 집에서는 아예 해당(該當)이 되지를 않습니다.

우리가 30 여 년 전 아들네 신혼(新婚)초 만해도 호구지책(糊口之策) 해결(解決)에 매달려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했었는데 이제 와서 이런 대접(待接)을 받으니 미안하고 고맙기만 한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상태를 보면 아내의 체력 약화(弱化)(완전 “ㄱ”자 허리에 보행기에 의지해서도 몇 발작 걷다가는 쉬어야하는 형편)와 치매(癡?)증세의 점증(漸增) 이러다가는 정말 요양소에 까지 가게 되면 어떻게 할까 하고 둘이 걱정중이며 저도 평소(平素) 낙상(落傷) 예방하려고 보행(步行)시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았었지만 작년말 앞으로 엎어저 기브스 치료(治療)를 받기도 해서 외출(外出)을 마음 놓고 할 형편이 못됩니다. 또 손으로 만저 보면 모두가 굵은 모래바닥 만지는 것 같고 악력(握力)도 많이 약(弱)해저서 식사(食事)시 저깔로는 무엇을 집을 수가 없어 수깔로 퍼 먹어야만 하며 수족(手足)냉증(冷症)이 심해 잘 때에는 이불만으로는 안돼 발은 별도(別途) 보온(保溫)이 필요하며 보행(步行)시에는 발이 꼬일 것 같이 불안(不安)하고 자세(姿勢) 균형(均衡)을 잡기가 어려워 멀리 걷는다 해도 1km가 한계(限界)입니다.

이렇게 10년 정도(程度) 된 파킨슨씨병 증세뿐만 아니고 전립선(前立腺) 비대증(肥大症)에 탈장(脫腸) 증세등 표면적(表面的)으로는 나타나지는 않지만 낙천적(樂天的)인 생활(生活)신조(信條)에도 불구(不拘)하고 앞날이 밝지를 않습니다.

아내와 둘이 금년(今年) 들어서 건강상태가 현저(顯著)히 하강(下降)곡선(曲線)을 그리게 됨에 따라 궁리(窮理)하던 끝에 기발(奇拔)한 신여행론(新旅行論)을 생각해 내게 된 것입니다.

첫째 현재(現在)까지의 사회 통념(通念)은 그저 장수(長壽)만 주장(主張)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오래오래 살이야 만 좋다는 고정관념(固定觀念)에 사로잡혀 있는데 이를 과감(果敢)하게 바꾸어 보자는 것입니다.

둘째 생을 마감할 때는 반드시 질병(疾病)이나 사고(事故)에 국한(局限)하는데 왜 꼭 고통(苦痛)을 겪어야만 되는지 용납(容納)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 비록 현재는 외견상(外見上) 건강한 것 같이 보이나 80세 이상이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향후(向後) 전망(展望)이 불투명(不透明)할 때에는 멀리 여행(旅行) 떠난다는 기분(氣分)으로 즉 신여행론(新旅行論)으로 가족들이나 친지들과 미리 담담(淡淡)하게 작별(作別)하고 조용히 떠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데 우리 내외는 완전(完全) 의견(意見)일치(一致)를 보았습니다.

우리 내외는 금명(今明)간 바로 떠난다고 해도 일말(一抹)의 미련(未練)이나 두려움은 전혀 느끼지 않지만 단(但) 날짜를 정하는 데는 이왕이면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을 때로 하되 아들네 형편(形便)도 참작(參酌)해서 실천(實踐)하기로 하였습니다.

넷째 비록 행복하고 건강한 분이라도 현 시점(時點)에서는 반드시 80세 이상은 되어야 하고 장수(長壽)에 대한 집착(執着)이나 과욕(過慾)을 자제(自制)하고 본인이 신여행론(新旅行論)에 아주 적극적(積極的)으로 찬성(贊成)한다는 의사(意思)표시(表示)를 분명(分明)하게 자필(自筆)로 적어 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상 우리 부부의 새 아이디어를 적어 보았습니다 마는 현(現) 우리 사회(社會)에서 받아 들이기에는 너무 충격적(衝擊的)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급속적(急速的)인 초고령화(超高齡化)시대에 적응(適應)도 될 수 있고 자손들에게도 물심양면(物心兩面)의 부담(負擔)과 스트레스의 경감(輕減), 뿐만 아니라 종속(從屬)이 아닌 주체의식(主體意識)도 가질 수 있다는 여러 효과(?果)를 동시에 거둘 수 있어 앞으로는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공론화(公論化) 되었으면 하는 간절(懇切)한 바람입니다.

2013년3월12일 윤서종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