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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동 푸르미어린이집 윤원장님을 칭찬합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세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거제동 주민입니다.
그동안 거제1동 가정어린이집 푸르미에 보냈구요 내일이면 벌써 졸업이네요

직장을 다니며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일이 보통 큰 일이 아니었습니다.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좋은 의도로 무상보육을 실시하셨지만.. 저처럼 직장맘들은 역차별을 겪으며 여간 고달픈게 아니였습니다.
일단, 어린이집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올해부터 양육수당을 지급하게 되었지만
현금 10만원 받느니 34만원 가량의 보육비를 받는게 더 유리하다고 여전히 어린이집으로 아이들을 보내려 합니다.
대부분 엄마들이 그렇더군요.. 20만원이면 생각해볼는지 몰라도..10만원은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구요..

암튼.. 전.. 휴직이 끝나고 직장을 나가게 되면서 3개월 전부터 어린이집을 알아보았지만.. 초읍/연지/양정/거제/사직 쪽 모든 어린이집이 만원이였고..
대기에 올려서 연락이 온 곳도 있었지만.. 직장맘인 관계로 일찍 보내고 늦게 찾아간다는 말을 하면 다들 등을 돌리셨습니다
대놓고 싫다고 하진 않았지만..
아이를 돌봐줄 할머니나 시터는 없느냐는 물음으로 제게 부담을 준 어린이집도 있었고
8시 반 이전에 맡기려면.. 선생님 수고비를 챙겨줘야 한다는 곳도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7시 반부터 저녁 7시까지 아이를 봐줘야 하는 곳이 어린이집이지만..
그 원칙을 지키는 곳은 사직 양덕 어린이집이나 재능어린이집처럼 직장맘 위주의 어린이집 외엔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직장맘 우선인 어린이집은 대기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인원이 넘쳐났구요..
(여러 번 찾아가 사정해보았지만.. 이미 순번에서 밀렸기에 헛수고였습니다)

여하튼.. 전 인맥을 동원해 운좋게 거제1동 푸르미 어린이집에 아이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칭찬하고 싶은 원장님이 이 곳에 계십니다.
11월에 원장님이 바뀌었습니다.. 전에 원장님 말고.. 현 원장님을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원장님을 먼저 만났더라면… 올해에도 계속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골백번도 더 합니다.

제 직장 때문에.. 아침 7시 반에 아이를 맡겨야하는데..
너무나 미안하고 조심스레 사정을 여쭤본 제게.. 당연히 해드려야 하는 일이라고..
법적근거가 있으니 전혀 미안해 할 필요없다셨습니다.
전혀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직접 7시 20분까지 원에 도착하셔서.. 우리아이를 받아주셨습니다.

제 입장에선.. 다른아이들은 다 9시 넘어서 등원하는데.. 한시간 반이나.. 일찍 등원하는 우리아이 때문에
그렇게 일찍 출근하셔야하니.. 죄송하면서도.. 너무나 감사하고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 전 원장님은 저를 참 부담스럽게 만드셨거든요..
그래도.. 당연하다 이해했을 정도로.. 다른 원의 사정도 다 똑같았습니다.
제가 서른군데 이상 어린이집 원장님과 상담해봤는데..
아무 보상없이 제 사정을 봐주시는.. 정말.. 유일한 가정식 어린이집 원장님이 지금 현재 푸르미를 운영하시는 원장님이십니다.

영유아 어린이집이라.. 3세반까지 밖에없어.. 우리는 졸업을 해야하는데..
그동안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신 애정과 관심이 정말 눈에 보이는듯 선합니다.
그전엔 어린이집에 가지않겠다고 떼쓰는 아이 때문에 아침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원장님 바뀐 후부터.. 아이가 뛰어서 어린이집을 찾아가는 걸 보고.. 새삼 깨달았습니다.
헤어질 날이 머지않았다며.. 더 안아주고 더 신경써주겠다는 말씀이 그냥 뱉은 말이 아니였음을….

그리고.. 한날 아이가 잠을 이기지못해 짜증을 내서 제가 시간 지키려 아이를 야단쳐서 울며 보낸적이 있었는데..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 어린이집 문앞에서 원장님을 뵙는 순간..
친정엄마를 만난듯.. 오랜 친구를 만난 듯.. 갑자기 울컥해서 제가 울어버린 날이 있었습니다.
원장님께서 문자로 제게 따뜻한 위로말씀으로 다독여주셨는데.. 그날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따뜻하고 양심적이시고 원칙대로 행하시는 원장님만 계신다면..
티비에서 떠드는 비양심적이고 돈만 알고 아이를 학대하는 그런 어린이집은 죄다 사라질텐데.. 안타깝기만 하네요..

이제.. 어린이집을 옮기면서..
푸르미 원장님께 그간 감사했다는 인사와..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해서. 이렇게 칭찬글을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님 힘내세요요~ 세상 모든 직장맘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