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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생태관광을 다녀와서

내용
저희는 부산금정구소재 브니엘국제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회동수원지 지킴이 에코워커들입니다.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생물보전리더들로서 부산의 상수원인 회동수원지의 환경과 수질을 보호하기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주 창원의 주남저수지에 가서 벤치마킹도 하고 왔습니다. 그 기행문을 다음과 같이 올립니다.

제7기 생물보전청소년리더 회동수원지 지킴이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킴이들은 창원에 있는 주남저수지로 즐거운 생태관광을 떠났다. 다행히 날씨가 청명하고 오히려 햇빛이 쨍쨍하여 모자를 준비하지 않은 몇몇 지킴이들의 활동이 조금 힘들기도 했다.?태풍 때문인지 주말인데도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 우리는 주남저수지가 있는 창원까지 논스탑으로 달려갔다. 창문너머 보이는 푸른 녹음이 참 좋다. 산도들도 너무 좋다. 책상머리 교육이 전부가 아니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떠올랐다. 오늘따라 왜 이리도 산과 들판이 정겹게 느껴지는지... 회동수원지 지킴이로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에코워커로서, 내 나라 내 국토의 산과 들을 지켜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다져보았다.
주남저수지에 막상 도착하자 조금 마음이 상하려 했다. 우리가 가드하는 회동수원지보다 훨씬 더 잘 다듬어지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질투심이 발동한 걸까? 하지만 반면에 생각해 보면 회동수원지는 이제 갓 고개를 내민 살이 고운 애기 같다는 생각에 오히려 시작부터 우리가 더 잘 지켜서 그 어떤 수원지보다 잘 보전하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처음 간 곳은 생태학습관 이었다.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작년까지 우리 국어 선생님의 이름과 같은 박성란 가이드 선생님의 주남 생태교실에 참가해서 먼저 주남저수지에 관한 이야기와 문화적 배경, 관찰되는 조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가이드 선생님과 함께 탐방로를 걸으며 저수지 근처에서 자라는 연꽃, 마름, 자라풀, 부들이라는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또 가지고 와서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고 그림도 그려보고,?말린 식물들로 ‘사랑의 향기에 날개를 달아라’는 식물엽서도 꾸며보았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탐조대에 가서 서식하는 생물과 철새를 찾아 이리저리 망원경으로 저수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비록?한 마리의 왜가리만을 발견했을 뿐이었지만 저수지 이곳저곳이 너무 좋고 내가 새라도 여기 오고 싶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가이드 쌤 말씀으로는 이 주남저수지는 겨울 철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만큼 수많은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는 겨울에 꼭 한 번 더 오라고 하셨다.
? 일요일이어서 주남저수지를 방문한 관광객이 꽤 많아서 회동수원지를 홍보하기에 아주 좋았다.
부산대학교, 송정해수욕장, 버스정류장, 상가 등에서 거리홍보를 할 때보다 같은 생태보전에 관한 홍보라서 그런지 훨씬 덜 부끄러웠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서인지 재밌었다. 회동수원지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곳의 문제가 무엇인지 너무 관심 있어 하셔서 우리 지킴이들은 입이 아프게 설명하고 안내했다. 홍보를 마치고 시원하게 물 한 컵을 들이키니 보람도 있고 나 자신의 행동도 그럴듯하게 맘에 들고 물맛도 좋고, 여러모로 기분이 참 좋았다.
어느새 시간은 5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우리 지킴이 5명은 자전거를 대여해서 주남저수지 일변에 쭉 뻗어 있는 자전거코스를 따라 탐방로를 쭉 한 바퀴 돌아보았다. 마치 멀리 외국에 여행을 온 듯 착각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서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회동수원지는 주변이 자전거를 타고 돌만큼의 여유도 있고 하니 다음에 이런 것도 아이디어가 되겠구나 싶었다.
코스? 수행 덕분에 무척 즐겁고 보람 있는 오후를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지킴이들은 이런 저런 토론을 해보았다. 주남저수지에 비교해 볼 때 회동수원지의 당면한 과제나 필수적인 개선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예쁘게 가구고 생태학습관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참 좋지만 왠지 회동수원지는 상수도 보호지역으로 그렇게 까지 한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을 해칠 수 도 있겠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다. 내 생각도 그러하다. 최근에 부분 개방된 회동수원지의 오염을 최소화하고 생태자연을 잘 보존하는 더 효율적인 방안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어쨌든 주말의 하루를 자연과 함께 잘 보내고 우리는 부산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다시금 회동수원지 지킴이로서의 각오를 다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