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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신문의 졸속 종편, 미디어렙법 만들고 왜곡보도 감시해야

내용
오늘신문의 졸속 종편, 미디어렙법 만들고 왜곡보도 감시해야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오늘 합동 개국행사를 열고 방송을 시작한다. 이는 조선·중앙·동

아일보와 매일경제신문 등 종편 4개사가 방송으로 여론형성 과정에 새로 참여하게 되

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동종업

계가 신장개업이라도 하면 의례적이나마 축하를 보내는 것이 미덕이다. 시장을 놓고 피

나는 경쟁을 벌이는 일반 기업체 사이라도 그렇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그럴

수가 없다. 그럴 생각이 없다. 도량이 작다거나, 질시의 심경 때문이 아니다. 남의 잔치

에 험구를 늘어놓는다는 게 심정적으로 쉽지는 않다. 그러나 종편 출현이 미디어, 언론

전반에 미칠 해악이 불을 보듯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크게 기술적 측면과 언론 본질의 측면에서 공히 그렇다. 기술적 측면이라 함은 현실은

전연 종편 4개를 수용할 수 없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다는 의미다. 이명박 정권은

초기부터 미디어 재편에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신문법상 신문·방송 겸영 금지 규정을

빼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미디어법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 미디어 재편의 일

환으로 추진된 종편은 글로벌 미디어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여론 다양성 제고가 목적

이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것은 허울 좋은 명분이고 감춰진 속셈은 정권에 우

호적인 친여·보수 미디어의 강화였다. 그 결과 종편이 한꺼번에 4개나 생겼다. 그중 3개

가 조선·중앙·동아 3개 신문 소유다.

그럼에도 보도와 광고를 분리하기 위한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법이 없이 종편

이 출범하게 됨으로써 광고시장에 큰 혼란을 낳고 있다. 종편들이 직접 광고영업에 들

어간 데 이어 지상파 방송들까지 뒤따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럼에도 미디어렙법 제정

에 뒷짐을 지고 있다. 정권과의 유착을 통해 종편은 이 밖에도 의무재전송, 황금채널, 자

율편성, 광고금지품목 완화 등 많은 특혜를 얻었다.
이보다 더 본질적인 우려는 수구적인 사기 논리가 주류언론의 행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정권은 미디어 재편의 명분으로 현 지상파 중심 여론의 다양화를

들지만, 바로 그 점에서 조·중·동이 만드는 종편은 획일적인 목소리를 내는 집단이 될 개

연성이 높다. 그 모체라 할 신문들의 극우·수구적 논조가 많은 경우 서로를 분간하기 어

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종편 진출은 가령 작금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

러싼 철두철미한 친 FTA 보도가 방송영역에까지 증식, 전이됨을 의미할 것이다. “신문

만으로도 큰 사회적 해악을 끼쳤는데 방송까지 가세했다”(정동익 전 동아투위 위원장)

고 우려하는 이유다. 만약 이 신문들이 진보와 반대쪽 위치에 제대로 서서 보수적 가치

를 참되게 추구하는 존재라면 우리는 기꺼이 그런 종편의 출현을 반길 용의가 있다.

또 하나는 이념적 차이가 없는 종편들이 시청률 경쟁에 나섬으로써 야기될 방송의 질

저하다. 이 현상은 방송시장이 이미 소수 미디어 재벌에 장악된 미국에서 빚어지고 있

다. 이들은 시민적 삶에 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보다는 재미있고 선정적인 소재에

천착한다. 권력에 대한 비판·감시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 병증은 자신만 아니라

다른 매체에까지 전염된다.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모니터단을 구성해 종편의 여론왜곡과 편파적 보

도를 감시하는 활동에 나설 것이라 한다. 막나가는 정권이 언론의 공공성을 파괴하는

짓을 저지를 때 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그것은 곧 방조행위가 된다. 미디어렙법 제

정을 포함해 올바른 언론을 지향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결코 포기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