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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지하철 1호선 정전사고, 책임자 가려내라!

내용
어제 (8월 27일) 저녁 7시께 일어난 1호선 사고 전동차 안에 있었던 시민이다.

신평역에서 지하철을 타서 구서동 집으로 가던 중,

6살 아이와 함께 당한 그 지옥같은 전동차 사고때문에 아직도 일상으로의 복귀가 힘들다.

어디가서 누구에게 호소해야하는가?

갑자기 귀를 찢으며 들려오던 폭발음, 번쩍거리며 주위를 밝혔던 강력한 스파크, 유독가스.

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사고가 해결되길 기다릴만하면 또 펑 터지던 폭발음, 자욱하게 숨을 죄어오던 유독가스, 번쩍번쩍 이어지는 불꽃들....

겁을 먹은 노약자들은 벌써 눈물을 참지 못했고, 저마다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쉴새없이 터지던 휴대폰.

여섯살 아이에게 생수 묻힌 손수건을 쥐어주고 꼭 안아주는 것 외에는 펑 펑 터지는 폭발음과 유독가스 자욱한 전동차 안에서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상황, 그 공포감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었단 말인가?


나중에 집으로 와서 지하철공사에 전화를 걸어 사고 경위를 물어보니,

이 모든 일은 ''20분 만에 일어난 단순 정전'' 이라고 했다.

펑 펑 거리며 전동차를 집어삼킬듯한 폭발음은 기계를 리셋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마찰음이고,

유독가스는 어떤 시민이 전동차 문을 섣불리 열면서 유입되었다고 했다.

기계가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사람도 어쩔수가 없는 일이니 고정하라고했다.



화가 치밀어 견딜수가 없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어제 일이 되살아나 가슴이 벌렁거린다.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사고 당시 정확한 정보를 승객들에게 주지 않았나?

가령, 전동차 전체를 리셋하면서 폭발음이 들리는것이니 안심하라든가

바깥은 유독가스가 있으니 문 여는 것을 자제하라고 하든가

왜 정전 사고가 났으니 안심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는가?

영문도 모르고 불안에 떨다가 재수없으면 죽고 살려주면 살아라는 뜻인가?

시민들의 불안감은 아무 문제도 아니라는 말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마이크의 볼륨이 약해 내가 못들었나?

탈진상태로 바깥으로 나온 시민들에게 아무런 사과의 말도 없이,

그저 환불해달라는 어떤 시민의 항의가 있은 뒤에야 천원짜리 한장 달랑 쥐어주고 그것으로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했는가?

문제 해결 방식이 이토록 무식해도 되는가?



불행 중 다행이도.

어제 사고 전동차 안에는 두 명의 용감한 젊은이들이 있었다.

도대체가 알수없는 원인과 혼돈 속에서 계속 터지던 폭발음과 무시무시한 불꽃, 반복되는

정전으로 공포에 떨던 승객들 사이를 헤쳐가며 목이 터져라 외치던 사복차림의 소방 공무원.

안심해라, 곧 구조된다.....우리를 믿어달라..... 감전의 우려가 있으니 전동차 바깥으로 뛰어나가지 말라....침착해라. 모두 바깥으로 잘 나갈수 있다.

술렁이는 사람들 틈에서 잘 들리지도 않던 방송을 대신해서, 전동차를 앞뒤로 왔다갔다하

며 정보를 전해주고 시민들을 안심시키던 두 청년들이 아니었으면 아이와 나는 얼마나 더

불안에 떨어야했을까. 그 두 소방공무원들에게 고맙고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결국 소방 공무원 90명이 투입되고,

바깥에서 소방관이 문을 열어도 된다며 쿵쿵 신호를 보내고나서야,

안에서 전동차 문을 열수 있었다.

2차로 감전 사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채 어두컴컴한 선로를 걸어 나오니, 남포역.



나중에 들은 지하철공사의 사고 경위를 정리해보면.

남포역을 출발한 1호선이 중앙역을 못가서 일으킨 정전사고.
리셋시키는 과정에서 ㄱ계속 터지던 폭발음.
전동차 한대가 새로 투입, 사고 전동차를 뒤에서 밀어 다음 역에서 승객들 구조할 계획이었으나

119에서 출동한 소방대원 90명이
지하철의 동의 없이 승객들을 구한다고 전동차 주변에 포진해버려 애초 지하철쪽의 계획에 차질.



지하철공사에 다시 묻고 싶다.

불의의 사고가 있어났을 경우, 승객들의 안전과 공포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지하철과 승객, 서로간의 소통 속에서 움직여야 하지 않는가? 최소한의 정보를 왜 주지않았느냐는 말이다.

사고로 인해 떨고있는 승객들은 뒷전이고,

그저 조용히 문제가 해결되기만 바라는 안이한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왜 출동한 119와는 사고에 대해 함께 대처하지 않았나?

지하철쪽의 일방적인 사건 해결로, 문제를 철저하게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언제까지 지하철 사고로 시민들은 떨어야 하는가?

''단순 정전 사고'' 라고 하지만, 극심한 공포감에 떨고 나온 사람들의 정신적 피해는 어디가

서 보상받는가?

자가 운전자가 아닌 나는 두번다시 지할철을 안타겠다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당분간은 무서워서 지하철 근처도 못갈것 같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아이도 마찬가지다.



사람 사는 곳에 문제가 없을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더더욱 중요할것이다.

이따위로 운행하는 지하철에 더이상은 내 목숨을 담보로 타고 싶지 않다.


은근슬쩍 넘어가지 말라.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과,

책임자를 가려 엄중히 문책하길 바란다!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항의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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