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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게 바둑 가르치고 기부금까지 줘 ( 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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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게 바둑 가르치고 기부금까지 줘


여자 바둑 아마추어 6단 김여원(25세)은
2011. 4.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서울 왕십리역사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바둑지도 행사를 벌이고 있다. 무료봉사지만 기부금을 받아 노숙인들에게 전달한다.

14일에는 1차 행사를 마치고 그때까지 모은 성금을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에 보냈다. 김 6단은 “ 단순한 보급활동보다는 뭔가 뜻 깊은 일을 같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뜻을 알고 바둑을 두지 않는 분들도 가끔 기부를 한다”고 말했다.

16일에는 노숙인들과 함께 지도기도 두었다. 김6단은 “노숙인 아저씨들이 바둑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이런 마음이 사회생활로 이어져 노숙인들이 다시 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숙인 다시서기 센터 관계자는 “식사를 대접할 때 빼고 노숙자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좋아하기는 처음이다. 앞으로 이런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서 노숙인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 2011. 6/23(목), 한겨레, 김연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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