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수영성당 건립반대 추진위원회)

내용

호 소 문

이종학
부산 수영구 망미2동 208-1 동림맨션

존경하는 허남식 시장님,
부산시민을 위해서 또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적인 의정활동 하시느라 바쁘시겠지만 답답한 마음에 서툴지만 정성 깃든 글을 올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수영성당 건립반대 추진위원회_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 2동 동림맨션에 거주하는 이종학이라고 합니다.
저희 동민들은 30~40년 동안 정화 되지 않은 수영강의 악취와 교통 불편, 장마철의 잦은 침수에 무척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에겐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리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 꿈과 희망은, 허남식 시장님과 그동안 수영구를 위해 애써주신 의원님들 덕분에 한층 깨끗해진 수영강과 편리해진 교통, 더 이상 장마철엔 침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허남식시장님, 우리 동민들은(크라운맨션, 동림맨션, 복음맨션, 대흥그린 빌라, 오양장미맨션 거주자들) 건립일이 오래된 탓에 비가 오면 샙니다.
때마침 3~4년 전, 망미 2동 주거 단지에 재건축 바람이 불어 저희들도 부푼 희망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수영성당 신축이라니요!
2001년 수영성당 건립 시, 주민들의 반대가 무척 컸습니다만 성당 측 관계자들이 가건물로만 있겠다고 하여 주민들은 양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신도들이 하나 되어 힘과 돈으로 밀어 붙이며 가건물을 허물고 신축 건물을 짓겠다고 하니 믿고 양보 해 온 주민들로서는 배신감에 노여워 천주교를 오만과 거짓을 일삼는 단체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허남식 시장님, 저희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 그중 네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재산권 침해입니다.(수영성당 신축 시, 매매중단과 더불어 집값 하락)
둘째, 교통이 매우 혼잡해집니다.
셋째, 일조권과 소음 등입니다.
넷째, 크라운맨션, 동림맨션, 복음맨션은 수영성당과 한블럭에 속해 있어서 재건축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됩니다.
저와 동민들은 만사 제쳐 두고 눈에 불을 켜고 밤낮으로 수영성당 건립반대에 몰두합니다. 그럴수밖에요...
구청에도 가보고 동민집회도 가집니다. 가진 것이라곤 몸둥이와 자그마한 집뿐인것을... 저를 비롯해 많은 동민들이 직장까지 결근하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깊은 신음에 빠져 계십니다.
그래서 두서없지만 간곡한 마음을 담아 사연을 띄우게 되었습니다.
허남식 시장님, 부디 저희 동민들에게 힘이 되어주십시오.


수영성당 건립반대 추진위원회 일동
위원장 이 종 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