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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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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서울, 집은 부산. ㅜ.ㅜ

내용
저는 지금 서울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물론 집은 부산입니다. 태어난 곳도, 학교도 모두 부산에서 나왔습니다.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란 말이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일까요? 요즘 저처럼 직장은 서울이고 집은 지방인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ㅎㅎ

사실 우숩고, 서글픈 이야기입니다.
왜냐구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뭘까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아닐까요?

그런데 저는 과연 무엇을 위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건지 모를때가 자주 있습니다.
일주일중에 겨우 이틀, 그것도 금욜 밤늦게나 거의 토욜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일요일
오후면 다시 서울행 기차를 타야하는 저같은 사람의 마음을 격어보지 못한 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사실 처음 서울에 발령을 받았을 때 이사를 할려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부산에 집을 팔아도 서울에 전세도 못얻겠더라구요. ㅎㅎ

그렇다고 은행에 대출을 받으면 되겠지만, 그렇게 되면 매달 이자를 갚고나면 돈을 조금도
모을 수 없는거겠죠. 그러면 자녀교육은 어떻게 하고, 저와 와이프 노후는 누가 책임져 줄
수 있을까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저는 부산을 사랑합니다.
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 자부합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편리한 생활시설들, 수많은 역사의 흔적들, 대한민국의 근대 산업발전의 모태이기도 한 부산! 언제든 작은 부담만 들이면, 충분히 가족들의 행복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전국 최고 인기구단인 프로야구팀도 있고, 남다른 긍지를 가지고 있는 부산시민들! 너무 멋진 곳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저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아니 점점 많아 지고 있을까요?
예년에 비해 부산의 인구는 날로 줄어 들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출산율의 저하에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시는 올해부터 태어나는 아이들의 양육비와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과연 그게 실효성이 있을까요?
저는 의문입니다.(물론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시는 분들에게 부담을 드리려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왜냐면 저도 회사에서 그와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부분에 대해
조금의 지식은 있거든요., ㅎ)
실제 주민등록상으론 부산에 거주하는걸로 되어 있지만 저처럼 일주일에 겨우 하루정도
부산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 지고 있습니다.(저희 회사 기준으로 제가
신입사원때 부산에 근무하던 사람의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 부산에 근무합니다.
그 나머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당연 저처럼 외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거나 아님 직장을
잃어 버린 분들이겠죠.)

그건 결국 부산경제를 점점 퇴보시키는 주요 원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된걸까요? 그동안 저같은 부산에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태만하게 회사를
다닌 걸까요? 아니면 출세를 위해서 무작정 서울로 가야만 했을까요?

시장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런추세가 계속되면 10년쯤 뒤 부산은 어떻게 될까요?

서울을 중심으로한 수도권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 전국 2위라고 했던 부산은 날로..
퇴보될 수 밖에 없는거 아닐까요? 아직도 대한민국 두번째 도시입니까?

부산에 생활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항상 부산의 발전을 얘기하셨던 분
아닙니까? 수년간 부산시장으로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산시민들은 미련할 정도로 현재 여당을 충실히 응원해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과는 뭔가요? 부산을 대표한다던 정치인들은 이런 현실을 알고 있을까요?

지금 부산엔 먹고 살게 별로 없습니다. ㅜ.ㅜ
그래도 어렸을땐 대한민국 두번째 도시라는 자부심은 있었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부산에 간다면 뭐라고 하는줄 아세요? ㅎ
시골 잘 다녀오라고 합니다. ㅎㅎ
시장님 부산이 시골입니까? 인천은 그냥 인천이라고 하더군요,,,,ㅎ

지금 부산시정을 다루시는 분들, 그리고 부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님들 혹시
부산의 발전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으신건 아닌가요? 단지, 정치인으로 정책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 정도로 생각하시는 건 아니신지요?

부산의 학교는 어떠한가요? 부산을 대표하는 대학들..,
서울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ㅎㅎ
제가 대학에 입학하던 때와는 너무 다른거 같습니다. 그때는 최소 1~2개 정도는 인정해
줬습니다.

부산의 인구가 줄어드는 또다른 이유는 대학에 있습니다.
부산에 적을 둔 대학을 나오면 취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무리를 해서라고 서울로 서울로 향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부산으로 귀향하려는 인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구조적이고 기본적인 문제의 해결없이 전시효과만 늘리는 도시행정은 무의미 한게 아닐까요?
100층이 넘는 건물이 3개가 된다면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많은 도시일겁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그게 시너지가 발생한다면 단번에 국제 도시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말씀드린 부산에 근거를 두고있는 직장인들의 이도현상과 부산의 대학교의 현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코 부산의 행복한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 좋아서 부산을 떠나는게 아닙니다.
부산에서 먹고 살만한 게,,, 그리고 점점 다닐만한 학교가 없다는 것이 부산을 떠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것들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또한번의 시민의 신뢰를 얻고자 하신다면 그건 진정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