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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과메기, 흑산도 홍어

내용







2010년 하나 )

포항 과메기. 흑산도 홍어


영남과 호남의 대표적 생선 음식인 구룡포 과메기와 흑산도 홍어의 인기가 높다. 겨울철에는 두 음식의 맛이 가장 좋은 제철이기 때문이다.
두 음식이 전국적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전․현직 대통령의 고향이 그 산지(産地)라는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포항을 비롯 경북 일원에서만 인기를 끌던 과메기는 이제 온전한 전국 음식이 되었다.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의 기호음식이라는 점이 과메기의 전국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건조시키기에 적절한 꽁치 몸체의 크기와 섬세한 손질과 건조 등으로 재탄생된 편의식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2005년 150가구에 불과했던 생산자도 2010년 올해는 240여가구로 늘어났다.
구룡포읍 샘물수산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054, 281 -2389 )
이치우 대표는 “서울은 물론 전라도 쪽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과메기의 제철은 12월부터 1월까지다. 요즈음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에서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주렁주렁 매달려 맛이 드는 과메기들은 쉽게 볼 수 있다. 꽁치를 반으로 갈라 물에 깨끗이 씻은 뒤 20마리를 한 두름으로 묶어 바람이 잘 통하는 덕장에 내걸면 과메기가 된다. 생산자들은 “겨울 바닷바람과 맑은 햇살을 받은 꽁치는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맛이 깊어진다” 고 말했다
과메기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람이다. 구룡포 과메기 영어협동조합 김점돌 회장은 “구룡포는 북서계절풍과 영일만 바닷바람이 교차해 과메기의 맛이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80%가 포항에서, 포항 과메기 생산량의 80%가 구룡포에서 나온다. 과메기는 씹는 맛이 쫀득하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술안주로도 많이 나가고 있으며 성인병 예방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꽁치가 많이 잡히지 않아 지난해 20마리 한두름에 12,000원이던 값이 14,000원으로 뛰었다.
경상도의 대표적 생선음식이 과메기라면 전라도에는 흑산도 홍어가 있다. 그 동안 미식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홍어는 최근 막걸리 열풍으로 인기가 더 좋아졌다 흑산도 참홍어회는 한접시에 보통 10만원이 넘는다. 흑산도 홍어는 10~15년 전엔 씨가 마를 정도로 줄어들었고 6~ 7년 전까지도 흑산도 홍어잡이 배의 한척당 하루 어획고는 많아야 50~60마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어획고가 크게 늘어났다. 이상수(47) 한성호 선장은 “올 겨울 하루 300여마리까지 어획고를 올렸다” 며 “예전에 횡행했던 싹쓸이 저인망 어업이 사라지면서 홍어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홍어의 전국화는 하의도 출신 김대중 전대통령과도 관련이 있다.
생전에 김 전대통령은 명절이면 지인(知人)들에게 흑산도 참홍어를 선물했다. 흑산도 홍어도 구룡포 과메기처럼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겨울이 제철이다.

-- 2010. 2. 1(월), 한겨레, 대구/박영률, 광주/정대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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